북미 ESS 생산 거점 5곳 확보, 급성장하는 ESS 시장 정조준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ESS 전격 전환… 2분기 양산 돌입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 중인 미국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 전경. [출처=LG에너지솔루션]
북미 전역에 거대한 생산 벨트를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이 단순히 배터리 생산을 늘리는 것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와 ESS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복합 생산 해결책을 찾아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애리조나 공장에 이어 GM 합작법인(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주요 5개 거점을 ESS 생산이 가능한 체제로 구축하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안보 환경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얼티엄셀즈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 약 7000만달러를 투입, 기존 EV 배터리 라인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1월 일시 휴직했던 700명의 직원도 전원 복귀해 생산에 투입된다.
박인재 얼티엄셀즈 법인장은 "테네시 공장의 첫 대규모 전환 사례로, 얼티엄셀즈가 다각화된 배터리 셀 제조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얼티엄셀즈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체계를 고도화해 미국 배터리 산업의 중추이자 기술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테네시 공장의 전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홀랜드·랜싱), 캐나다(넥스트스타), 오하이오(혼다 합작법인)를 포함해 북미 내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이들 거점은 EV와 ESS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된다. 이는 전기차 수요 정체기에는 ESS 비중을 늘리고, 향후 EV 시장이 회복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가변적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 현장. [출처=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11월 ESS 양산에 돌입한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동 3개월 만에 100만 셀 생산을 돌파하며 빠른 수율 안정화를 입증했다.
특히 지난 2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에서 LG에너지솔루션 단독공장으로 전환을 발표한 이후, 최근 준공식을 개최하며 독자적인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시간 랜싱 공장은 올해 상반기 ESS 파우치형 배터리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각형 LFP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미 테슬라와 약 6조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혼다와의 합작법인인 L-H Battery Company 역시 연내 ESS 생산라인 전환을 목표로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북미 ESS 생산 능력을 50GWh(글로벌 60GWh)로 확대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0GWh라는 사상 최대 수주 기록을 넘어서는 신규 수주를 목표로 삼았으며,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시장에서 'K-배터리'의 저력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기술력과 유연한 생산 체제를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동맹을 재확인하고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벨트는 생산 기지를 넘어 전략적 자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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