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빅4’, 중동·유럽 수출 호조에 실적 성장 전망
미·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방산株 ‘폭등’
수주 쌓이자 채용도 ‘러시’…방산업계, 상반기 공채 줄줄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연 기자]
사격 훈련하는 K-9 자주포 이미지. ⓒ뉴시스
글로벌 무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이 호황기를 맞았다. 이에 주요 방산업체들은 인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방산 ‘빅4’, ‘중동 리스크’에 주가 급등…두 자릿수 성장 예고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KAI) 등 이른바 ‘방산 빅4’는 올해도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천무 다연장로켓 등 수출 물량이 꾸준히 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30%안팎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은 중동·유럽 수출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이 각각 30%, 20% 안팎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AI는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동 리스크 확대가 방산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전쟁 과정에서 방공 미사일 소모가 급증하면서 재고 보충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방산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이란의 후속 공격 가능성과 역내 불확실성에 대비해 중동 지역의 무기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가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했다. 공습 보도 직후인 3일 LIG넥스원은 29.86% 급등해 상한가인 66만100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3% 오른 143만2000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29.14% 급등해 상한가에 근접했고, 현대로템도 8.03% 올랐다. 다음 날인 4일 장 초반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63만원대, LIG넥스원이 84만원을 넘어서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전쟁 국면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수주 파이프라인 확대가 주가 우상향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산업계, 수주 호조에 인력 확충 ‘가속’
방산업계는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맞춰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미사일시스템·레이다·무인·로봇·AI 등 각 사업 분야에서 세 자릿수 이상 규모의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KAI도 이달 23일까지 연구개발·운영·사업·ICT 분야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16일 상반기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한화시스템도 R&D·IT·경영지원 등 방산·ICT 통합 세 자릿수 규모 신입 채용을 공고했다.
인력 충원은 이전부터 빠르게 이뤄지고 있었다. LIG넥스원의 경우 올해 2월 기준 임직원 수가 5748명으로 2년 만에 1204명 늘었다.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수출 확대와 사업 물량 증가에 따라 각 분야 전문 인력 수요가 커졌다”면서 “늘어난 수주 물량이 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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