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전주방송이 제작한 2부작 다큐드라마 '웅치'(연출 최성엽, 작가 표효진)가 2026 한국민영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회는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임진왜란의 전투를 발굴해 드라마타이즈로 재현, 시청자들에게 역사적 감동과 자긍심을 전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웅치'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를 지켜낸 웅치전투를 소재로, 드라마에 다큐멘터리식 인터뷰를 가미해 2부작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교과서에도 좀처럼 등장하지 않아 일반 시청자들에게 낯설었던 이 전투를 극적 드라마타이즈 기법으로 재현, 역사적 사실에 생생한 현장감과 감동을 불어넣었다.
제작 과정에서는 크로마키 촬영과 컴퓨터그래픽(CG), AI 영상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대규모 전투 장면을 제한된 예산 안에서 구현하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지역 방송의 제작 기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동시에 입증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이 조명한 웅치전투는 1592년 7월 8일, 전라북도 완주군과 진안군 사이의 고갯길 웅치에서 벌어진 임진왜란 초기의 격전이다. 왜군 1만여 명이 전주를 목표로 밀려드는 상황에서 김제군수 정담과 동복현감 황진, 의병장 황박을 비롯한 관군·의병 1,000여 명이 하루 종일 격전을 벌이며 적의 진격을 막아냈다.
유성룡의 징비록과 권율 장군의 회고에서도 전라도를 보전할 수 있었던 것이 웅치전투 덕분이라고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 지정됐다.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말이 시작된 전투이지만 지금껏 일반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수상은 JTV전주방송의 지역 역사 콘텐츠 제작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첨단 제작 기술과 탄탄한 역사 고증을 결합한 '웅치'는 예산 한계를 창의력으로 극복하는 지역 방송 역사 다큐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한국민영방송대상 대상은 부산방송(KNN)의 14부작 드라멘터리 '사라진味:겨울, 다시 봄', 최우수상은 전주방송(JTV) 다큐드라마 '웅치', 우수상은 ubc 울산방송의 다큐멘터리 '지역사 아카이브 프로젝트 '원전마을 딜레마''와 JIBS제주방송의 다큐멘터리 '한라산 표고버섯', tbc대구방송 '싱싱 고향별곡'이 수상했다./이종근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