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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JTBC-KBS,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중계 극적 타결

JTBC가 지상파 3사와의 ‘코리아풀(공동구매 관례)’을 깨고 중계권을 단독 확보한 데다, 이미 네이버에 디지털 중계권까지 판매한 상태여서 지상파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KBS...

JTBC-KBS,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중계 극적 타결

JTBC와 KBS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중계권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지상파 3사와 협상을 진행해온 JTBC는 MBC, SBS에도 최종 제안을 보낸 상태다.

20일 JTBC는 공식 발표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종편과 지상파 채널에서 모두 시청할 수 있게 됐다”며 “지상파 방송사 중 우선적으로 KBS와 공동중계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부터 2032년 하계올림픽, 그리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의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중계권 재판매 협상이 결렬돼 JTBC가 단독 중계한 동계올림픽은 흥행에 실패, 국민들의 시청권이 침해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2026 월드컵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JTBC는 약 1893억원(1억25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중계권을 확보했지만, 지상파와의 가격 협상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협상 초반 300억원대에 달했던 중계권료 제안가를 최근 140억원까지 대폭 낮추며 타결 의지를 보였다.

KBS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MBC와 SBS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JTBC는 지난 13일 지상파 3사에 140억원을 최종 제안했으나, MBC와 SBS는 120억원대를 역제안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다고 전해진다.

JTBC는 이날 KBS와 합의한 것과 동일한 조건의 제안서를 MBC와 SBS에 다시 전달하고, 21일까지 최종 답변을 요청했다. 양사 관계자들은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린 배경에는 복잡한 셈법이 깔려 있었다. JTBC가 지상파 3사와의 ‘코리아풀(공동구매 관례)’을 깨고 중계권을 단독 확보한 데다, 이미 네이버에 디지털 중계권까지 판매한 상태여서 지상파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KBS 관계자는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지만,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JTBC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KBS는 이영표 해설위원과 전현무 아나운서 등을 현지에 파견해 본격적인 중계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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