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용 소프트웨어 '프로토파이' 개발사 스튜디오씨드코리아가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외형 성장세를 증명한 것이다. 직전 라운드에서 주가매출비율(PSR)을 근거로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판단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튜디오씨드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 105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을 14.1% 끌어올리며 처음으로 1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전체 매출의 70%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105억원 가운데 약 73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국내 매출은 전년과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해외 고객사를 대거 유치하며 10%대 성장에 성공했다.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단기차입금 24억원의 이자율을 2.86%로 낮춘 덕분이다. 그동안 각각 3.46%, 5.07%에 조달했던 단기차입금의 금리를 최대 2.21% 포인트가량 낮췄다.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스튜디오씨드코리아는 지난 1월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착수했다. 차질 없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경우 이곳에 투자한 FI들도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게 될 전망이다.
스튜디오씨드코리아는 그동안 누적 500억원 안팎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다. 주요 FI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삼성벤처투자 ▲한국산업은행 등이 포진해있다.
멀티플(배수) 기준으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성과에 눈길이 쏠린다. 스튜디오씨드코리아의 기업가치가 150억원 안팎일 당시 초기 투자를 단행해서다. 구주와 신주를 섞어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와 후행투자(팔로우온)를 단행한 HB인베스트먼트도 준수한 회수 성과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스튜디오씨드코리아는 구글 디자이너 출신 김수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주력 제품은 ‘프로토파이(ProtoPie)’다. 별도 코딩 없이 앱 디자인을 설계하고 시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네이버, BMW, 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영향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일례로 BMW를 비롯한 완성차 회사들은 차량 내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설계하기 위한 도구로 프로토파이를 쓰고 있고,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은 텔레비전 인터페이스 설계를 위해 프로토파이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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