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마키나락스가 이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생성형 AI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에 AI을 적용하는 '피지컬 AI'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조·국방 분야 AI 운영체제(OS)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사진=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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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전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AI 시장은 그동안 생성형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앞으로 진짜 가치를 만들어야 할 차세대 1조 달러 인공지능(AI) 격전지는 가장 거칠고 예측 불가능한 산업 현장"이라며 "마키나락스는 창업 초기부터 다양한 설비와 기계에서 실제 동작하는 '기름때 묻은 AI를 개발하며 산업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술력을 입증해왔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어 "산업 현장은 단순히 AI 모델 하나를 잘 만드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설비와 장비, 데이터, 보안 환경, 운영 프로세스까지 통합적으로 연결해야 실제 고객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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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키나락스는 단순한 AI 설루션 회사가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드는 AI OS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자동차·반도체·에너지·배터리·국방 등 고난도 AI 운영 환경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AI 개발·배포·운영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AI OS 플랫폼을 구축해온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6000건 이상의 산업 특화 AI 모델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며 다양한 레퍼런스를 축적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한화·현대·LG·SK·GS 등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합동참모본부 등 국방 부처 및 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국방 인공지능(AI)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제조·국방 분야는 일반 정보기술(IT) 환경과 달리 안정성과 보안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공장 설비나 군 시스템은 단 한 번의 오류도 생산 차질이나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정밀·고신뢰·고보안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AI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이러한 시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대표 제품인 AI OS '런웨이(Runway)'를 앞세우고 있다. 런웨이는 외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폐쇄망 환경에서도 인공지능(AI) 개발·배포·운영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AI OS다.
회사는 런웨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머신러닝보안운영(MLSecOps)' 기술을 상용화했다. MLSecOps는 AI 모델의 개발부터 운영·보안·업데이트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 체계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데이터 보안이 철저히 보장된 환경에서도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구축할 수 있다.
마키나락스는 특히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산업 현장에서는 AI 모델 자체보다 AI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플랫폼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제조 공장과 국방 시스템은 인터넷 연결이 제한된 폐쇄망 환경이 대부분이어서 범용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그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마키나락스는 이런 산업 특수성에 최적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마키나락스의 지난해 매출은 115억원으로 창업 이후 연평균 약 84% 성장률(CAGR)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는 205억원에 달했으며, 올해 1분기 수주액은 75억원으로 전년 동기(27억원) 대비 약 2.8배 증가했다.
회사는 단발성 프로젝트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OS 기반 반복 매출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런웨이를 기반으로 고객사들이 지속적으로 AI 모델을 추가 개발·운영하게 되면 장기적인 구독형 매출 구조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일본 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글로벌 제조업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본은 첨단 제조업 중심 경제 구조를 갖춘 국가로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7개가 제조 기반 기업이다. 국내총생산(GDP) 내 제조업 비중 역시 20.6%로 글로벌 평균(12.1%)을 크게 웃돈다.
특히 일본 제조업 시장 규모는 약 8671억 달러로 한국 제조업 규모(4992억 달러)의 약 2배 수준에 달하는 초대형 시장이다. 자동차·반도체·정밀기계 등 글로벌 제조 대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산업 AI 수요 역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키나락스는 지난해 4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일본 대기업 4곳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회사 측은 계약 고객 모두 연매출 1조원 이상 규모의 대표 제조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유럽·중동 등 글로벌 제조업 중심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은 단순한 해외 매출 확대 차원을 넘어 글로벌 제조업 AI 시장 진입의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현지 파트너십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OS 기반 반복 매출 구조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체불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키나락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263만5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500~1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29억~395억원 규모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194억~2631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1~12일 실시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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