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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if.interview] "목표는 클럽월드컵 우승입" 양천 TNT 신동화 디렉터가 밝...

그래서 규모는 작지만 스타트업처럼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존에 하던 일들을 더 잘하고 있다는 확신도 생겼고요. 외부적으로도 변화가 큽니다. 예전에는 저희가 상위 리그...

[if.interview] "목표는 클럽월드컵 우승입" 양천 TNT 신동화 디렉터가 밝...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IF 기자단>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IF 기자단>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축구 선수를 꿈꾸던 한 소년은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던 축구 곁을 떠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시선을 넓혀 그라운드 밖에서 경기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팀과 시스템, 그리고 사람을 이해하는 또 다른 길로 나아갔다. 선수로서의 경험 위에 지도자로서의 고민을 더하고, 여기에 행정가로서의 시야까지 쌓아 올리며 그는 자신만의 축구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 시작은 양천 TNT FC와 함께였다. 아마추어 리그에서부터 뚜렷한 업적을 내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양천 TNT. 하지만 신동화 디렉터의 시선은 프로 리그 진출에 그치지 않고 있었다. 실제로 인터뷰 도중, 그는 “클럽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꺼내 들며 ‘IF 기자단’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목표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었다. 현장과 사무를 오가며 방향을 설계하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 꿈이 이미 그 과정 안에 있다는 것을 절로 느낄 수 있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는 시간들. 양천 TNT와 함께 쌓아 올린 선택과 변화의 순간들 속에서, 그와 구단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여정의 이야기를, ‘IF 기자단 7기’가 지금부터 전한다.

- 다양한 경험 끝에 양천 TNT와 함께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처음 양천 TNT에 오게 된 건 2016년 1월이에요. 당시 다른 팀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테스트 전까지 훈련할 곳이 필요했어요. 서울에서 훈련할 팀을 찾다가 양천 TNT를 알게 됐고, 단기 선수로 합류해 몸을 만들기 시작한 게 첫 인연이었습니다. 당시 마리오 감독님, 그리고 현재 20세 이하 대표팀 수석코치이신 김근철 감독님 등 선배들에게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들어갔어요.

이후 잠시 다른 팀에서 뛰다가 2017년 전반기를 끝으로 다시 양천 TNT로 돌아왔고요. 그러다 2018년 7월에 막내 코치 자리가 생겨서 면접을 보고 스태프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축구를 더 재미있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김태륭 대표님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2019년에 ‘핏투게더’에 함께 입사하게 되면서 감독직을 병행하시던 대표님께 수석코치 제안도 받았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은 현장과 사무를 같이 보면서 구단 안팎의 운영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 신동화 디렉터를 포함해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에게 시작점이 되는 구단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양천 TNT는 신동화 디렉터에게 어떤 의미를 갖나요?

제가 지도자가 될 수도, 행정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어떤 걸 할지, 어떻게 할지 답을 준 곳이에요. 제 20대의 70% 정도를 쏟았던 곳이라 제 일부가 된 것 같고, 대표님과 10년 가까이 같이 일을 하다 보니 되게 가족 같고 제 일상이 됐어요. 그래서 저에겐 없으면 안 될 것 같고, 가장 중요한 건 이 구단과 제가 같이 성장해야 한다는 거예요. 구단의 성장에 제가 뒤처지지 않게 저도 잘 성장해서 그걸 토대로 상위 리그에서도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경험하고 (양천 TNT로) 다시 돌아오고 싶어요. 저한테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구단이고, 혹시나 제가 다른 곳에 가더라도 제 개인 시간을 써서 단순한 일이라도 도와주고 싶은 그런 구단이에요.

본격적으로 구단 이야기를 꺼낸 질문에서부터, 신동화 디렉터가 양천 TNT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지도자와 행정가를 병행하고 있는 그에게도 고민이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자연스럽게 아래 질문이 이어져 나왔다.

- 구단 특성상 선수 재기가 주된 목적이다 보니, 선수들을 떠나보내는 일들도 잦을 것 같아요. 지도자로서 축하하는 마음도 크겠지만 한편으론 더 좋은 축구를 보여주기 위한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는 아쉬움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저와 감독님 입장만 생각하면 아쉬운 건 맞고, 정말 축하하기도 하는데 저희가 첼시나 맨시티, PSG 같은 일류 클럽이 되지 않는 이상 선수를 상위 리그로 보내는 팀은 어떤 팀이라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새로운 선수를 빨리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단기로라도 저희 팀을 거쳐 간 선수나 테스트를 본 선수들까지 합치면 한 해에만 200명 가까이 돼요. 그 데이터를 전부 기록해서 관리하는데 워낙 많은 선수를 보다 보니 빨리 털어버리고 남은 선수들에게 신경을 더 많이 써요. 떠난 선수들은 축하하고 더 잘 되게 응원하고, 남아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빨리 키워 다시 보내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흰 선수 풀이 넓어서 그 안에서 옵션을 바꿔보고 조합을 맞춰보는 과정이 오히려 재밌습니다.

- 선수들이 상위 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팀의 성과가 뒷받침돼야 하잖아요. 최근 K5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구단에 좋은 소식이 많은데, 이런 성과를 낼 수 있던 양천 TNT만의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보나요?

저희가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인데, ‘온도’가 같아야 한다고 말해요. 다들 사연과 환경은 다르지만, 목표를 이루려면 결국 다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베스트 11뿐만 아니라 엔트리에 못 들어가는 선수들까지 같이 경쟁해야 팀이 완성된다고 보고 있고, 스태프들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요. 이 온도를 맞추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감독님이 경기 플랜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외적인 변수는 최대한 줄이려고 했어요. 이동, 숙소, 식사 같은 부분들을 선수 때 느꼈던 불편함이 없도록 하나하나 체크했고요. 이런 디테일이 결국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챔피언십은 경기 시간이 리그와 달라 전술적인 준비를 더 디테일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봤어요. 그래서 훈련과 연습 경기를 더욱 치밀하게 준비했고, 팀 전체가 같은 방향과 같은 온도를 공유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양천 TNT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지도자, 그리고 디렉터로 자리 잡기까지. 구단 안에서 쌓아온 시간은 팀이 성장해 온 과정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었고 선수단 운영과 시스템 정립, 나아가 팀의 ‘온도’를 맞추는 문화까지 지금의 기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또 하나의 변화가 더해졌다. 박주영 공동 구단주의 합류 이후, 구단에는 어떤 새로운 움직임이 생겼을까. 그 변화를 현장의 시선에서 직접 들어봤다.

- 작년 말엔 박주영 전 선수가 공동 구단주로 부임했어요. 박주영 구단주가 합류한 이후 구단에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저도 겪으면서 좀 신기했는데, (구단이)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이 변했어요. 우선 내부적으로는 기존에 하던 일들이 훨씬 더 정리되고 고도화됐습니다. 박주영 대표님이 워낙 다양하고 큰 무대를 경험하신 분이다 보니까,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저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많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규모는 작지만 스타트업처럼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존에 하던 일들을 더 잘하고 있다는 확신도 생겼고요.

외부적으로도 변화가 큽니다. 예전에는 저희가 상위 리그 진입이나 디비전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가볍게 보는 시선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들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걸 인정해 주시는 분위기예요. 관심도 많이 늘었고, 구단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특히 박주영 대표님의 합류 이후에는 제안서 하나를 쓰더라도 외적으로 보여지는 힘이 확실히 달라졌고, 그런 변화 덕분에 구단이 나아가는 속도도 훨씬 빨라진 것 같아요.

#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선구자, 신동화 디렉터와 양천 TNT가 향하는 미래

선수에서 지도자로, 그라운드 안팎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온 신동화 디렉터. 단순히 구단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사람이 성장하는 구단이라는 철학을 가장 가까이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인상이 인터뷰 내내 짙게 남았다. 이제 그가 그려가는 미래, 그리고 양천 TNT가 함께 향하는 곳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차례였다.

- 지도자 혹은 행정가로서의 롤모델이나, 축구적인 지향점으로 삼고 있는 클럽이 있나요?

선수 시절부터 어느 팀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늘 “없다”라고 답했어요. 팀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까, 그걸 보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특정 팀을 지향하기보다는 다양한 팀들의 장점과 흐름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그걸 저희 방식으로 만드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일본 하부 리그 팀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 K4 리그 진입을 준비하면서 지역과 어떻게 함께 갈지 고민하다 보니까, 그런 구조를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 주민들이 팀을 좋아해서 후원도 하고, 자차로 선수들을 픽업하거나 출정식에도 함께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저희도 산책을 나온 주민 한 분이라도 팬으로 만들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활동들을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일본 구단들과도 직접 컨택하면서 운영 비결을 배우고 있고, 선수 교류 같은 부분에서도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하게 되면 국내외 프로팀들과도 그런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요.

- 지난해 KFA 어워즈 ‘올해의 클럽’ 선정에 이어 내년 K4 리그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팀의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있는 양천 TNT의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최종 목표는 클럽 월드컵 우승입니다. 대표님이 웃으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큰 목표가 있어야 그걸 이루기 위한 단계적인 목표들도 나눌 수 있다고 보거든요. K4 리그 진입부터 시작해서, K3 리그, K리그2, K리그1을 거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까지 가는 흐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터 마이애미나 렉섬 AFC같이 수직으로 빠르게 승격하는 팀들처럼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그걸 직접 만들고 싶어요.

그 과정에서 재정적 자립과 시스템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선수를 발굴해서 국가대표로 성장시키고, 더 큰 무대인 해외로 보내는 구조까지 만들어야 하고요. 예전에 폴 포그바나 킬리안 음바페 같은 선수들이 이적할 때, 처음 몸담았던 팀들이 연대 기여금으로 몇 년 치 운영비를 확보한 사례도 있잖아요. 저희도 그런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그게 저희가 선수를 육성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장기적으로는 2~30년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지금 당장은 K4 리그 진입이 최우선 목표예요. 아직은 대중들이 우리 구단을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그 단계에 올라가야 더 많은 것들을 빠르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올해 꼭 이루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신동화 디렉터처럼 행정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한국 축구 시장에서 디렉터라는 직책이 이제 막 라이센스화 되고, 의무 시행되기 시작했어요. 구단들도 채용을 시작한 초기 단계라 시행착오가 많을 거예요. 감독과의 경계, 구단 운영과의 경계가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게 현실이고요. 그래서 팀에 들어가게 된다면 처음부터 모든 걸 바꾸려 하지 말고, 그 팀이 뭘 하고 어떤 상황인지 먼저 파악하고 이해한 다음 의견을 하나씩 넣으면서 '같이 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해요. 결국 디렉터는 현장과 프런트 사이의 ‘가교’고, 그 조율 능력을 갖추려면 알아야 할 것들이 정말 많은 직책입니다.

비선출이든 선출이든 결국 축구가 1번이 돼야 해요. 내부적으로는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경기장 밖에서는 마케팅과 구단 행사를 통해 팬을 만들어야 구단의 가치가 생기니까요. 일단 단순한 것부터 하나씩 시도해 보세요. 어디든 배울 곳은 있으니, 일단 들어가서 환경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빠르게 찾아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단계를 밟아가시면 좋겠어요.

신동화 디렉터가 걸어온 길, 그곳에는 따뜻한 이야기와 ‘온도’가 남아 있었다. 그는 지난 시절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인과 양천 TNT에 관한 이유 있는 야망과 포부를 밝힌 신동화 디렉터의 앞날을 계속해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콘텐츠 제작='IF 기자단' 7기

인터뷰=고성빈, 김시윤, 김재우, 지동환

장소제공=레코드피자 경의선숲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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