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품 줄이기·조명 소등 등 시행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가 석유 ‘덜 쓰기’ 차원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차량 5부제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차량 10부제를 도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전 그룹사와 사업장에 공지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차량 5부제 도입 계획 발표 이후 민간기업에서 공개적으로 동참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HD현대는 자율 참여 방식으로 자동차 10부제를 시행한다. 자동차 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같은 날에는 해당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일부 사업장에서는 평상시에 이를 시행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정부 정책에 동참하는 것은 HD현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또 사무용품과 비닐·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파생상품 사용을 줄이는 방안도 도입했다. 저층부에서는 엘리베이터 이용을 자제하고 계단 걷기를 권고했다.
또 사무 공간에서는 점심시간 등 자리를 비울 때 조명을 소등하고 퇴근 시에는 컴퓨터·모니터·프린터의 전원을 끄도록 했다.
생산 현장에서는 설비 유휴시간에 대기 전원을 차단하고 작업 종료 후에는 작업장 조명을 소등한다. 압축공기와 가스 점검·신고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공회전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침에 발맞춘 행보다. HD현대를 시작으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전기차와 수소차를 제외한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25일 0시를 기해 의무화한다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배달 용기부터 의료 도구까지 일상에서 석유화학 제품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 협조도 절실하다. 외환 위기나 코로나 국난을 극복한 것처럼 이번 위기도 모든 국민이 마음과 뜻을 모으면 얼마든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침에 동참하고자 이러한 공문을 안내했다”며 “향후에도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적극 수립하고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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