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ETF 수익률 톱 10. (자료=K-ETF)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5월 첫 주, ETF 시장은 레버리지 ETF 독무대였다. 코스피가 단기간 급반등에 성공하면서 지수 상승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이 수익률 상단을 휩쓸었다.
11일 K-ETF에 따르면 주간 수익률 최상단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IT레버리지'가 차지했다. 주간 수익률 39.12%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뒤이어 KODEX 반도체레버리지(33.80%), TIGER 레버리지(33.14%), KODEX 레버리지(33.13%) 등이 줄줄이 3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10개 ETF 가운데 8개가 코스피200 기반 레버리지 상품으로 채워졌다. 이번 반등이 특정 테마가 아니라 시장 전체 급등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는 의미다.
상승 견인은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IT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AI 서버 투자 확대 기대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 전망이 다시 부각되면서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한 주 동안 33.80% 상승하며 전체 2위를 기록했다.
TIGER 200IT레버리지 역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구조 덕분에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ETF 수익률 톱 10. (자료=K-ETF)
시장 급반등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레버리지 ETF로 몰렸다. KODEX 레버리지, TIGER 레버리지, TIGER 200선물레버리지 등 대형 상품들은 거래대금과 자금 유입이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방향성에 베팅하려는 단기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경우 레버리지 ETF 손실폭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반등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미국 기술주 강세와 AI 투자 사이클 재개 기대가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속에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단기간 급반등에 성공했다.
김세종 K-ETF 대표는 "지난주 국내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역시 큰 폭으로 뛰어오른 한 주였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차의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IPO) 추진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는 코스피 8000 고지를 향해 강한 상승 동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기에 현재 교착 상태인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리스크가 안정적인 국면으로 마무리된다면, 향후 주식 시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래에셋은 'TIGER 200IT레버리지', 'TIGER 레버리지', 'TIGER 200선물레버리지' 등 3개 상품을 상위 10위권에 올렸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KODEX 반도체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등 2개 상품을 상단에 올리며 반도체·레버리지 수요를 흡수했다. 이밖에 키움투자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도 각각 1개 상품씩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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