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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TF 시장 466조 육박...운용사 과열 경쟁 속 내부통제 이슈 부상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ETF 시장 수익률 상위권에는 반도체·IT 업종 레버리지 ETF가 이름을 올렸다. 운용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운용보수는 펀드 순자산가치에 비례해 산출되는 만큼 시장 상승과...

ETF 시장 466조 육박...운용사 과열 경쟁 속 내부통제 이슈 부상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점유율은 40% 아래로 내려왔다.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0%대 초반 점유율로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운용사들도 액티브 ETF와 테마형 상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12일 기준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은 465조9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ETF 종목 수는 1108개다.

삼성자산운용은 순자산 184조6708억원으로 전체의 39.64%를 차지했다. 순자산 규모 기준 1위는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40%선으로 떨어졌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47조6193억원으로 점유율 31.69%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7.95%포인트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합산 점유율은 71.33%다. 국내 ETF 시장이 여전히 양강 구도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절세 계좌와 퇴직연금, 테마형 상품 수요가 늘면서 운용사별 점유율 경쟁은 더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를 앞세워 국내 ETF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국내 첫 ETF인 'KODEX 200'을 상장한 이후 섹터 ETF, 해외형 ETF, 채권 ETF, 파생형 ETF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확대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ETF 시장 성장과 함께 투자 수요가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채권형, 테마형, 액티브형 등으로 나뉘면서 점유율 방어는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사업과 연금 시장을 기반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AUM)은 약 598조원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ETF 순자산은 367조원 규모로, 글로벌 ETF 운용사 순위에서도 12위에 올라 있다.

최근 국내 증시 강세는 대표지수형 ETF를 보유한 삼성자산운용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형 ETF와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 비중이 높아 국내 증시 중심의 자금 유입 국면에서는 점유율 확대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3위권 이하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케이비자산운용이 7%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순자산 33조7886억원, 점유율 7.25%로 3위에 올랐다. 케이비자산운용은 33조4251억원, 점유율 7.17%로 뒤를 이었다.

신한자산운용은 19조7013억원으로 4.23%, 한화자산운용은 12조7423억원으로 2.73%를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8조2269억원으로 1.77%,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은 7조2638억원으로 1.56%, 키움투자자산운용은 6조6838억원으로 1.43%를 차지했다.

중위권 운용사들은 대형사와 같은 외형 경쟁보다 액티브 ETF와 특정 산업 테마 상품으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장 종목 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액티브 ETF 성과를 앞세워 순자산을 늘리고 있다.

앞서 코스콤 ETF CHECK 기준 4월 운용사별 현황에서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앞서며 중위권 순위 변동을 만들었다..

ETF 시장 전체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종가 기준 순자산 1조원 이상 ETF는 96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7개에서 약 5개월 만에 29개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 주식형 ETF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순자산 1조원 이상 국내 주식형 ETF는 지난해 말 23개에서 43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ETF는 19개에서 22개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증시 강세에 따라 국내 주식형 ETF로 투자자 자금이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ETF 시장 확대가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순자산이 커질수록 운용보수 기반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패시브 ETF를 중심으로 보수 인하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레버리지 ETF와 액티브 ETF 등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은 상품은 실적 기여도가 크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ETF 시장 수익률 상위권에는 반도체·IT 업종 레버리지 ETF가 이름을 올렸다. 운용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운용보수는 펀드 순자산가치에 비례해 산출되는 만큼 시장 상승과 순자산 증가는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ETF 시장 성장과 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이 맞물리면서 투자자 보호 문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일부 운용사들은 ETF 홍보 과정에서 편입 종목 비중을 실제보다 크게 보이게 하거나 투자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 Plus ETF'는 SK하이닉스 관련 투자 비중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직접 편입 비중과 투자 노출도 표현이 혼용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나자산운용도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광고에서 비상장 기업 스페이스X 관련 표현을 사용했다가 정정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도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ETF 광고 사안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내부통제 미비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일부 사안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며 "내부통제 측면에서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을 확인해 검사국과 공유했고 운용사에도 CEO 간담회 등을 통해 준법감시 위험성을 많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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