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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증시 거래 대금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개인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6월 일평균 ETF 거래 대금도 34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식시장 내 ETF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6% 수준이지만 거래 활력을 나타내는 거래 대금의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2022년에서 2024년까지 3년간 ETF 거래 대금 비중은 15%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20%를 돌파한 데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전날까지 국내 증시 전체(코스피·코스닥·코넥스 합산) 거래 대금은 5513조 55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ETF 거래 대금 합계는 2407조 908억 원에 달했으며 주식과 ETF를 합친 전체 상장증권 거래 대금 기준으로 보면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에 이른다.
최근 ETF의 거래 규모는 더욱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ETF 일평균 거래 대금은 올 1월만 해도 14조 4099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30조 4181억 원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이달에는 34조 3470억 원까지 늘어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등을 중심으로 투심이 급격히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거래 대금 상위 ETF는 ‘KODEX 레버리지(242조 9625억 원)’ ‘KODEX 200(218조 2498억 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107조 4173억 원)’ 등 지수 추종형 상품들이 차지했다. 이 외에는 ‘TIGER 반도체TOP10(93조 4730억 원)’ ‘KODEX 반도체(63조 5863억 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44조 751억 원)’ 등 반도체 ETF가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올해 개별 주식을 64조 7005억 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ETF를 55조 235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통한 자금 유입도 ETF 시장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분산투자 효과를 쉽게 누릴 수 있는 ETF를 선택하는 흐름이 강화됐다는 시각이다.
최근 10거래일 평균 괴리율을 따져보면 코스닥과 고배당 테마 ETF는 순자산가치(NAV)를 밑도는 음의 괴리율 상태로 거래 중인 반면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관련 ETF는 본래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양의 괴리율을 유지하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괴리율은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자의 선호도와 관련이 있는 만큼 여전히 개인은 반도체 업종을 선호하고 있다는 심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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