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CEO아카데미제5강] 유명훈 코리아씨알에스 대표
글로벌 ESG 규제 강화 속 공급망·탄소중립 대응 비상
“이젠 왜 할까 아닌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때”
환경·인권·거버넌스 관리 실패 땐 경쟁력 악화 우려
제15기 무등 CEO 아카데미가 20일 광주 서구 치평동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유명훈 코리아씨알에스 대표가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을 위한 ESG 규제 동향 파악과 효과적인 대응 및 추진 방안”강연을 펼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기본 요구사항입니다.”
유명훈 KoreaCSR 대표는 지난 20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에서 열린 제15기 무등 CEO 아카데미에서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을 위한 ESG 규제 동향 파악과 효과적인 대응 및 추진 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ESG를 왜 해야 하느냐를 고민할 단계는 지났고,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과 경험, 실천이 만드는 가장 큰 차이로 ‘디테일한 시각’을 꼽았다. ESG를 단순히 들어본 수준과 실제 현장에서 이해하고 적용하는 수준은 전혀 다르며, 작은 차이가 기업 경쟁력과 리스크 대응 역량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ESG를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 이슈로 구분해 설명했다.
제15기 무등 CEO 아카데미가 20일 광주 서구 치평동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유명훈 코리아씨알에스 대표가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을 위한 ESG 규제 동향 파악과 효과적인 대응 및 추진 방안”강연을 펼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그는 “환경은 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환경 영향을 줄이는 것이고, 사회는 단순 사회공헌이 아니라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관리”라며 “인권·노동·안전·개인정보 보호·소비자 보호 등이 모두 ESG 사회 영역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거버넌스는 조직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체계”라며 “이사회나 경영회의 등 최고 의사결정 구조 안에서 ESG 의제를 실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최근 글로벌 ESG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2010년부터 2023년 사이 ESG·지속가능성과 관련한 규제가 1천599건 증가했고, 최근 들어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강화 ▲공공기관 ESG 평가 확대 ▲개인정보 보호 및 가짜뉴스 규제 강화 ▲공급망 ESG 실사 확대 ▲ESG 공시 의무화 등을 주요 규제 흐름으로 제시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지침(CSDDD)과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도 언급했다. 유 대표는 “공급망 ESG 관리는 글로벌 기업 경영의 기본 요건이 되고 있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은 단순 규제 대응을 넘어 공급망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ESG를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ESG 공시 의무화와 탄소중립 대응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그는 “한국도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기준 확정에 따라 2028년부터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ESG 정보공개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재무·전략·법무·IT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 공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조업 분야에서는 원재료 채취부터 물류·유통·폐기까지 포함한 전 과정 평가(LCA)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Scope1·2·3 온실가스 배출량을 데이터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 사례도 소개됐다. 유 대표는 일회용 플라스틱 면도기 중심 사업 구조를 지속가능 소재 중심으로 전환한 기업 사례를 언급하며 “이제는 제품 소재뿐 아니라 산림 인증, 공급망 관리, 포장재 인증, 분쟁광물 여부까지 모두 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ESG는 단순 이미지 관리가 아니라 실제 거래와 수출 조건으로 작동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ESG의 핵심은 보여주기식 활동이 아니라 실행력”이라며 “중소기업은 우선 인권·노동·안전·개인정보 보호 등 관련 규정을 문서화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ESG는 돈을 쓰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산 위의 호랑이처럼 멀리 보고 논을 메는 소처럼 우직하게 실천하라’는 호시우행의 자세가 ESG 시대 경영자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 대표는 국내 1호 지속가능경영(CSR·ESG) 컨설턴트로 알려져 있으며 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ESG 전략과 공급망 관리, 탄소중립 분야 자문과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 CSO(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와 한성대 CSR 초빙교수 등을 지냈으며 현재 KoreaCSR 대표와 ‘존경과 행복의 학교’ 교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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