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러스쿱크리머리 포천 생산센터 외관. 사진=이코노믹리뷰 서다예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수준과 저변을 높이고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겠습니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지난 12일 진행된 벤슨의 론칭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지난 1년간 운영하며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 특히 최첨단 설비를 갖춘 자체 생산센터와 국산 원유 등 고품질 원료를 앞세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새 지평을 연다는 포부다.
벤슨,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새 기준 제시
발언하는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 사진=이코노믹리뷰 서다예
12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이 론칭 1주년을 맞아 자체 생산센터 공개와 함께 앞으로의 브랜드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벤슨은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선보인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지난 2023년 한화갤러리아 내 아이스크림 TF 발족과 함께 본격적인 준비 과정에 돌입한 벤슨은 2024년 자체 생산센터 착공과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2025년 5월 압구정로데오에 매장을 오픈하며 공식 론칭했다.
이후 벤슨은 청량리역, 서울역, 스타필드 수원 등 특수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하며 지난해 말 기준 매장을 모두 8개까지 확대했다. 또 스타벅스 매장 입점과 ‘한화 이글스’, K팝 아이돌 ‘엔믹스’와의 협업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올해의 경우에는 특수 상권 위주의 기존 출점 방식에서 나아가 이미 출점한 신림점, 화곡점, 둔촌점 등을 포함해 로드샵으로까지 점포 출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벤슨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제품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벤슨은) 맛과 품질이 압도적인 제품을 개발한다는 취지에서 탄생한 브랜드”라며 “현재도 아워홈이나 한화푸드테크 등 디저트 전문가와 품평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으며 맛과 품질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슨 아이스크림의 차별점에 대해 설명하는 조현철 베러스쿱크리머리 R&D팀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서다예
그중에서도 벤슨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원재료다. 벤슨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는 탈지분유와 정제수를 혼합해 아이스크림을 제조해 왔지만, 벤슨의 경우 깊은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국산 원유와 유크림을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화제를 넣지 않고 인공 첨가물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구현 중이다. 또 아이스크림의 밀도감을 높이기 위해 오버런(공기 함량)도 약 40% 수준으로 낮췄다.
벤슨은 이 같은 방법을 통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다방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일상이었다면 지금은 원두를 내려 생우유를 타 먹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며 맛의 차이를 느낀다면 아이스크림 시장도 국산 원유를 사용하고 인공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7년까지 100호점 개점 목표…소비자 접점 지속적 확대
벤슨 포천 생산센터 공장 내부. 사진=이코노믹리뷰 서다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구현하기 위한 자체 생산센터도 벤슨의 강점 중 하나다. 현재 벤슨의 모든 아이스크림은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생산센터에서 원유 가공부터 제조, 포장까지 ‘원스톱’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해당 센터는 벤슨의 강점인 국산 원유의 원활한 사용을 위한 원유 살균 공정을 비롯해 최대 3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조합할 수 있도록 다품종 생산에 특화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윤 대표는 “원유 살균 공정과 다품종 생산 특화 시설이 벤슨이 별도의 OEM 생산을 하지 않고 자체적인 센터를 만든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테크 부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의 협업도 베러스쿱크리머리 생산센터만의 특징 중 하나다. 현재 포천 생산센터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용기에 담는 공정을 한화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을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직접 둘러본 생산센터는 1000평이라는 넓은 부지 대비 한산한 모습이었다. 남궁봉 포천 생산센터장은 “포장 등의 공정에서 로봇을 활용하고 있어 저희 센터의 경우 같은 규모의 공장 대과 비교해 인원이 거의 50에서 60% 정도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벤슨은 향후 출점에 속도를 내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벤슨은 올해 초 SPC그룹과 교촌에프앤비 등을 거친 F&B 전문가, 윤진호 당시 전략담당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총 170억원의 추가 자금을 투입했다.
이 같은 결정은 향후 벤슨 브랜드에 대한 공격적 확장의 의지로 읽힌다. 실제 벤슨은 이날 2027년까지 전국 매장을 100호점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채찬용 베러스쿱크리머리 사업기획팀장 팀장은 “올해 갤러리아로부터 170억원을 조달받기로 했는데 해당 재원은 전부 2026년 말까지 30개 점포 오픈 달성을 위해 쓰이는 자금”이라며 “점포가 늘게 되면 현금 흐름상 양전환 되는 시점이 있으며 만약 자금이 모자라게 되더라도 자체적으로 차입을 할 수 있는 여력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브랜드 론칭 초기 단계인 만큼, 당분간은 원활한 점포 운영과 높은 수준의 서비스 유지를 위해 직영 점포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벤슨은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입점에 더해 하반기 내에는 모바일 선물하기 기능도 도입하며 소비자 접점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다.
론칭 1주년을 맞아 새로운 청사진을 발표한 벤슨이 실제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새바람을 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