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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D램값 두 배 올랐다…삼성·하이닉스 이익도 두 배 뛴 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조에 더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는...

D램값 두 배 올랐다…삼성·하이닉스 이익도 두 배 뛴 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조에 더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는 40조~45조원, SK하이닉스는 36조~39조원 수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36조~37조원, SK하이닉스는 31조원 안팎이었으나 메모리 가격이 계속 올라 실적 눈높이가 분기 내내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달성한 20조1000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작년 4분기 기록한 19조1700억원이 최고였다. 증권가 추정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직전 기록 두 배에 달하는 신기록을 쓰게 된다. 월 평균 10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미국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등 손에 꼽힐 정도다.

지난 달 발표한 미국 마이크론 실적도 '서프라이즈'였다.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 238억6000만달러로 자체 가이던스(187억달러)를 27% 상회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165억달러로 가이던스 기준 추정치(113억달러)를 46% 웃돌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90~95%, 55~60% 올랐다. 2분기에도 D램 58~63%, 낸드 70~75% 추가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메모리 업계 실적 상향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신규 클린룸 증설이 실제 공급량 확대로 이어지는 시점을 2027년 말에서 2028년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5년 장기 구매 계약을 논의하며 물량을 선점하는 중이다. 범용 시장 쪽 공급 부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 전자제품 업계는 울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부품 원가 부담으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2.9%, PC 출하량이 11.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가격 급등을 '쓰나미급' 여파라고 표현했다. 메모리 가격이 너무 올라 완성품 사양을 낮추거나 저가 라인업을 아예 없애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도 이 때문에 올해 출하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리서치매니저는 "메모리 부족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2028년부터 가격이 일부 완화되더라도 2025년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터보퀀트 같은 메모리 효율화 기술이 실제 서버 구매량까지 줄이느냐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업계가 설비투자 속도를 유지하느냐가 메모리 업계의 중장기 변수"라고 말했다.

한주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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