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국내 서비스업에서 디지털 전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며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도입을 둘러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확대되면서 산업 전반의 구조적 양극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발표한 ‘서비스업에서 커지는 대·중소기업간 AX·DX 양극화 심화, 어떻게 대응할까’ 정책 브리프에 따르면 서비스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AI 도입 격차는 2년 사이 4.7%p에서 45.7%p로 약 10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서비스기업의 89.3%는 디지털전환(DX) 전담 인력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의 경우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생산성 및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과 비용 부담으로 디지털 전환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소기업의 DX 대응 수준은 5점 만점에 1.87점에 그치며 사실상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 격차도 문제로 지목된다.
중소 서비스기업의 62.2%는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 ‘비즈니스 특성상 필요없다’고 응답해 기술 부족뿐 아니라 전략과 인식의 한계가 주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격차는 곧 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중소 서비스기업 비중이 높은 대전·충청권의 경우에도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지역 산업과 연결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단순 기술 도입 지원을 넘어 기업이 실제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전환하고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AI 플랫폼과 인재 확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과기계 한 관계자는 "AX·DX 양극화는 산업 전체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이기도 하다"라며 "도입 중심을 넘어 활용 중심으로 정책 체계를 전환해야 할 때다"라고 설명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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