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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DMZ 지뢰 폭발 현장 도달 무산…군 “차후 재개”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사고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이 미확인 지뢰지대여서 기동로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군은 현장조사를 위한 작전을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DMZ 지뢰 폭발 현장 도달 무산…군 “차후 재개”

전날 기동로 확보 작업

지난 26일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 조사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 조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합참 제공

사고 엿새 만에 DMZ 진입

미확인 지뢰지대 추가 사고 우려

유엔사 등 40여명 근접지서 철수

조사 서두르기보다 안전 최우선

파편 등 국과수 감정…은폐 일축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사고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이 미확인 지뢰지대여서 기동로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군은 현장조사를 위한 작전을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우리 군과 유엔사는 합동으로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 관련, 현장조사를 위해 폭발 발생 추정 지점 근접지역까지 도달했다”고 알렸다. 군이 현장조사에 나선 것은 사고가 일어난 지 6일 만이다.

현장조사에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간부 일부를 비롯한 군 병력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조사기관 등 총 40여명이 투입됐다. 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일몰까지 유엔사 인원들과 선두에서 지뢰탐지기 등을 동원해 지뢰 정밀탐색 등을 통한 기동로 확장 작전을 진행했다. 지뢰가 매설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일렬로 진입하는 한편, 높이 우거진 수풀을 제거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현장조사 지역은 DMZ 내 미확인 지뢰지대로 위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작전 수행 인원들의 피로도도 극심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작전을 종료하고 차후 재시행하기로 했다”며 “군과 유엔사는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 등을 철저하게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에서 지난 21일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군 간부 2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군은 유엔사의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형 변화 현장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뢰탐지기를 활용해 신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이었다. 이후 군이 즉각 채증 등 현장조사를 실시하지 않자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북한 소행을 은폐하려는 명백한 공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합참은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사고 지점이 장병들이 평소 오가던 기존 수색로가 아닌 만큼 위험성이 높아 현장조사 전 안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고 지점을 특정하기 위해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장병들이 동행해야 하는데 해당 장병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증거 은폐 주장과 관련해서도 “우리 군은 상황 발생 직후부터 작전 참가 장병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상자 장구류, 화약흔 채취 거즈, 수술 시 제거한 파편 등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하여 정밀감정 중에 있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이 유엔사의 즉각적인 현장조사 입장을 한국군이 거절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 군과 유엔사는 상황 발생 초기부터 안전대책의 사전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합동 현장조사 관련 준비를 해왔다”고 했다.

여야는 군 당국의 현장조사 지연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라며 “탄핵은 물론 당장 구속돼 재판받아야 할 범죄”라고 말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안정화 작업 후 진행해야 할 사고 조사와 처리의 기준도 모르고 다시 장병들을 사지로 몰아가자는 전형적 묻지마 선동을 당장 멈추라”고 했다. 다만 군의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 목소리는 여당 내에서도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설사 우리 군이 북한 지역에서 사고를 당했다 하더라도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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