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CI 설문에 "통합 후 뭐가 달라졌나"…불만 쏟아진 전남광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CI(Corporate Identity·상징물) 개발을 앞두고 진행된 시민 설문조사에서 통합 행정에 대한 불만과 요구가 잇따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CI(Corporate Identity·상징물) 개발을 앞두고 진행된 시민 설문조사. 전남광주시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CI(Corporate Identity·상징물) 개발을 앞두고 진행된 시민 설문조사에서 통합 행정에 대한 불만과 요구가 잇따랐다. 도시 정체성과 이미지를 묻는 조사였지만 시민의견에는 “통합 이후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지적부터 명칭과 행정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담겼다.

20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시민 정책참여 플랫폼 ‘광주온(ON)’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CI 개발을 위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모두 5882명이 참여했고 자유의견 88건이 접수됐다.

설문은 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첫 문항은 태어난 지역이나 현재 거주지와 관계없이 ‘스스로 어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어 전남광주시에서 떠오르는 이미지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 역사·전통, 민주·정신, 문화·예술, 자연·생태, 미래·청년 분야의 이미지를 묻는 방식이었다. 문항별 결과는 이르면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어디 사람?’ 질문에 지역 구분 우려

공개된 자유의견에서는 CI 자체뿐 아니라 통합 이후 행정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참여자 최모씨는 “도대체 1번 문항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며 “‘어디 사람’인지 왜 물어보는 것이냐. 지역 갈등을 유도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모씨도 “시민 의견이나 투표도 없이 전남광주시가 출범했는데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일은 없고 기존 사업까지 보류하거나 무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의 실질적인 효과부터 보여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신모씨는 “로고를 만들고 구를 시로 바꾸는 것보다 시민들이 통합 이후 어떤 혜택을 받을지, 뭐가 더 좋아지는지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이 우선돼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명칭이 길어 주소 표기 등에 불편하다는 의견과 보다 간결한 명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광주와 전남의 산업·문화·자연을 연결하고 교통·의료·교육 등 생활 인프라를 강화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CI(Corporate Identity·상징물) 개발을 앞두고 진행된 시민 설문조사에 등록된 자유 의견들. 설문조사 누리집 캡처

공식 CI 없이 두 달…상징체계 마련 속도

이번 설문은 출범 이후 두 달 넘게 공식 CI가 없는 전남광주시의 상징체계 마련 과정과 맞물려 있다.

옛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7일까지 정식 CI가 나오기 전 한시적으로 사용할 임시 CI 공모전을 진행했다. 전국에서 417점이 접수됐지만 대상 적격작은 나오지 않았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장려상 등 11점이 선정됐지만 실제 임시 CI로는 활용되지 않았다.

당초 수상작 가운데 하나를 임시 CI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민형배 시장이 당선인 시절 활용 방안을 재검토하면서 전남광주시는 별도의 임시 상징체계 없이 지난 7월 1일 출범했다. 이후 임시 CI를 거치지 않고 정식 CI를 별도로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민 시장은 출범 첫날 새로운 상징체계 구축을 포함한 ‘민생 지원 및 통합 100일 실행계획’을 1호로 결재했다. 현재 광주디자인진흥원이 마련한 시안 3개에 대한 시장 보고까지 마쳤고 전문위원회 심의와 시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공식 CI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식 상징체계가 늦어지면서 청사와 산하기관 등에서는 기존 광주시와 전남도의 CI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공식 CI 제정과는 별개로 추진된 사안”이라며 “상징물 체계 마련에 있어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문위원회 구성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회의 일정과 시민 의견수렴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전남광주 큰 일교차…출근길 안개 조심

"전석 매진"…나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미사 탱고' 개최

호남대 배지윤 교수, 국토부 중앙건축위원 위촉

전남광주시의회 청년 특위 출범…위원장에 박수민 선출

광주교통공사, 추석 맞이 지역사회 나눔·상생 활동

전남광주시, 2027년 시민참여예산 31건 선정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