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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EO투데이] 삼성D의 '강력한 무기' 이청 사장의 '기술 리더십'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상생협력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CEO투데이] 삼성D의 '강력한 무기' 이청 사장의 '기술 리더십'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상생협력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역대 수장들은 대부분 반도체(DS부문) 전문가 출신들이 부임해 경영을 이끌었다. 일종의 삼성 전통이었던 이 기조는 2024년 11월 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출신인 사장이 대표이사로 오면서 깨졌다.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관리형 인사보다 기술과 실무 이해도가 높은 리더가 필요했다.

1992년 삼성전자 액정디스플레이(LCD)사업부 입사 이래 30여년간 디스플레이만 보고,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화를 쓴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다. 고해상도 OLED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의 변형 모델인 HOP(Hybrid Oxide Polysilicon·하이브리드 옥사이드 및 다결정실리콘) 기술 개발을 직접 이끈 전문가다.

중국 BOE와 CSOT의 거센 추격 속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질적 승리를 거둬야 하는 현 시점에 이 사장의 '기술 리더십'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아이폰 폴드 공급 확대가 이뤄지며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앞으로 이 사장은 인공지능(AI) 폼펙터 전용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확장해 미래 기술 선점에 나선다.

◆아이폰 패널 단독·주력 공급사 참여 유력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4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5% 반등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속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2024년 매출액 2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0조원을 밑돌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약 34% 감소한 3조7000억원에 그치며 ‘위기론’이 일었지만, 극복의 신호탄을 쐈다.

이 사장은 기세를 몰아 올해 실적 ‘홈런’을 계획하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를 앞뒀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확정지었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단독 혹은 주력 공급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시리즈를 통해 축적한 폴더블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데 성공했다. 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갤럭시·아이폰의 주력 공급자로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글로벌 점유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여기에 이 사장이 정보기술(IT)사업팀장 시절부터 공들여온 8.6세대 IT 기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이 본격 가동을 앞뒀다. 약 4조1000억원이 투입된 이 라인은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을 액정디스플레이(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도입된 AI 스마트워치 '클링밴드'. 사진=삼성디스플레이

◆AI 시대 새로운 디스플레이 방향성 제시

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미래 비전으로 AI 시대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강조한다. 온디바이스 AI가 확산 함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경쟁 축이 화질에서 에너지 효율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연산은 기기의 전력 소모와 발열을 극대화한다. 이 사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편광판을 없앤 ‘LEAD™(Low Energy Adaptive Display)’ 기술을 상용화했다. 기존 OLED의 필수 부품이었던 편광판을 제거하고 외부광 반사 방지 기능을 픽셀에 내재화한 이 기술은 소비전력을 30% 이상 절감한다. 온 세상이 AI를 중심으로 급변화하는 만큼 화질 경쟁뿐만 아닌, AI 디스플레이가 갖춰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이 사장은 주력인 스마트폰 형태 디스플레이를 넘어 폴더블, 롤러블, 확장현실(XR),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미래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특히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차량용 OLED 채택을 늘림에 따라 전장 사업을 제2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OLED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이 차량 인테리어의 차별화를 위해 곡선(커브드) 및 대화면 OLED 채택을 늘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사장 부임 후 주력 사업인 중소형 OLED 부문과 전장·IT 부문의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중 전장 사업은 자율주행 시대 디지털 콕피트 시장을 겨냥하고, IT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독보적으로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을 잇는 연결과 소통의 창으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다른 산업과의 협업과 융복합을 통해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1월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966년생 ▲서울 신일고 ▲서강대 화학공학과 ▲포항공대 화학공학 석·박사 ▲1992년 삼성반도체 LCD사업부 ▲2014년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 B/P 개발그룹장·패널개발팀장 ▲2022년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2023년 삼성디스플레이 IT사업팀장 ▲2024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025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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