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2월22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 1분기 반도체 초호황 국면에서 S급 성적표를 받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8.06% 늘었고 영업이익은 755.01%(8.5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과거 ‘연간’ 최고 실적(2018년 58조8900억원)에 육박하는 성적이다.
시장은 이에 대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폭증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사이클은 과거 팬데믹 시기와 구조적으로 다르다. 코로나19 당시에는 공급 부족을 우려한 빅테크 기업들의 과장 주문이 시장을 왜곡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밀려드는 메모리반도체 주문에 생산량을 늘렸지만 이후 대규모 주문 취소가 발생하자 실적 급감을 겪었다. 2023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2024년 영업이익은 32조7000억원으로 올랐고 2025년엔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본격화에 따라 43조6000억원으로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주문 취소 쇼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주요 빅테크 고객사들과 계약 조건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며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이익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 내 우월한 가격 협상력을 바탕으로 CSP 및 OEM 고객을 상대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채민숙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300조원, 내년 398조원으로 올리며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계약이 가시화되고 있어 실적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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