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공연으로 광화문 인근 주요 점포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추산 4만여명이 몰린 데다가, 공연 전 이른 새벽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모여들면서 식사와 간식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 수요가 나타났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귀가 인파가 몰리면서 매출이 오르는 더블피크 현상도 발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당일 광화문 광장 일대 주요 점포들의 매출은 일주일 전(14일) 대비 최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에 따르면, 공연의 직접 영향권에 위치한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의 매출은 전주 대비 270.9% 상승했으며 특히, 공연장과 가장 인접한 대로변 점포 3곳의 매출은 무려 547.8%나 급증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이날 광화문 인근 점포 5개 매장을 분석한 결과 일주일 전(14일) 대비 매출이 233.1% 신장했으며, 객수 역시 18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연장 이동에 가장 밀접한 점포의 경우 매출이 최대 378.4%까지 상승하며 뚜렷한 특수를 보였다.
21일 광화문광장의 BTS 공연을 맞아 인근 GS25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GS25
GS25에 따르면, 공연 관람객들이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대기하면서 식사와 간식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 수요가 집중됐다. 이에 따라 김밥(379.1%), 주먹밥(290.0%), 샌드위치(309.0%), 빵류(560.7%) 등 간편 먹거리 매출이 크게 늘었고, 생수(541.8%), 커피 음료(255.5%), 스낵(333.5%), 우유(240.6%) 등 음료 및 간식류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장시간 야외 대기 환경의 영향으로 핫팩(5698.8%), 보조배터리(2016.9%), 건전지(3530.8%) 등 실용 상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추운 날씨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고, 휴대폰 사용 및 공연 촬영을 준비하려는 관람객들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교통카드(647.5%) 매출 증가 역시 공연 전후 이동 수요와 외국인 구매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CU, 광화문 BTS 공연 현장대응 모습 /사진=CU
아울러, 공연 아티스트의 팬덤 영향으로 관련 상품 매출도 두드러졌다. BTS 진이 글로벌 앰버서더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긴(IGIN) 하이볼은 직전 동요일 대비 1742.3% 증가했으며,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별도로 준비한 IGIN 키링 3종과 IGIN 향수 1종 역시 팬들에게 기념품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GS25 관계자는 "이번 공연 기간 동안 점포는 단순한 구매 공간을 넘어, 장시간 대기하는 관람객들에게 식사, 간식, 방한용품, 휴대기기 관련 상품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현장 편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공연 관람객들의 대기 피로도를 낮추고 전반적인 관람 경험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공연 시작 3~4시간 전부터 많은 고객들이 점포를 찾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평일보다 많은 객수를 기록했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귀가 인파가 몰리며 밤 시간대에 매출이 한 차례 더 상승하는 등 더블 피크 현상이 나타났다.
CU 광화문 상권 점포들의 전주 대비 주요 상품 매출신장률을 살펴 보면, 생수 831.4%, 아이스드링크 813.4%, 가공유 508.4%, 커피 460.8%, 차음료 436.6%, 스포츠∙이온음료 396.9%, 탄산음료 285.9%로 음료 상품들의 매출이 일제히 급상승했다.
편의점 먹거리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김밥 1380.4%, 샌드위치 1146.7%, 삼각김밥 884.3%, 빵 412.4% 매출이 증가했으며 요거트 639.7%, 소시지 533.3%, 비스켓·쿠키 515.4%, 스낵 311.9%, 아이스크림 311.0%, 초콜릿 250.2%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와 함께 티슈 10.2배, 화장품 11.4배, 보조배터리 11.9배, 핫팩 12.8배, 건전지 50.7배, 신문·음반(BTS 앨범) 214.3배 등 비식품류의 매출도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CU 광화문 편의점에서 가장 매출이 높았던 제품은 1~4위까지가 모두 BTS 앨범이었다. 5위는 3A 건전지(4입)로 응원봉에 필요한 대규모가 구매가 일어나며 이례적으로 매출 상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6위 몽베스트 생수, 7위 C타입 휴대폰 케이블, 8위 참치 김밥, 9위 바나나맛우유, 10위 참치마요 삼각김밥이었다.
특히, CU는 브랜드 컬러인 보라색을 활용한 매장 연출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근무자 유니폼과 점포 홍보물 등을 모두 보라색으로 통일해 자연스럽게 팬들의 인증샷 촬영을 유도하며 고객 유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CU는 공연 이후 포스트 한국 관광을 위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인 분석 보고서를 활용해 광화문, 종로, 명동, 성수뿐만 아니라 공항, 호텔, 소속사 인근 점포까지 총 30여개 영향권 점포에 상품 재고와 현장 인력을 확충하는 등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CU는 공식 SNS를 통해 외국인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K-편의점의 인기 상품과 AI 통역 서비스, 텍스 리펀드, 해외 결제 할인 행사 등을 홍보하고 있으며 라면, 뮤직, 스낵 라이브러리, K-푸드, 디저트 특화 편의점 등도 외국인 전용 콘텐츠로 제작해 한국 관광 안내에 힘을 쏟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도심 전반의 소비를 견인하며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보여준 것 같다"며 "외국인 고객들에게 K-편의점과 한국의 소비 문화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서 올해 유통 업계의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광화문, 명동 상권 40개 점포에서 공연 당일 매출이 일주일 전 대비 117% 상승했고, 공연장 인근 주요 5개점 매출은 7배까지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주요 판매 품목은 치킨, 군고구마, 건전지, 보조배터리, 충전기, 과일(바나나등), 핫팩, 빵, 김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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