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Google Cloud Next 2026'에서 삼성SDS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왼쪽),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이 'AI·클라우드·보안 분야' 사업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사진=삼성SDS)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앞세워 AX(인공지능 전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구글·오픈AI·엔비디아 등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AX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외부 수주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에서 구글 클라우드와 AI·클라우드·보안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구글의 분산형 클라우드(GDC)를 활용해 공공·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시장을 공략하고, SCP(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에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픈AI와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와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교육기관용 '챗GPT 에듀(ChatGPT Edu)' 리셀러 권한도 추가 확보했다. 이는 GPT-5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 비학습 정책을 적용한 교육 특화 서비스다.
LG CNS CEO 현신균 사장(왼쪽 세번째)과 AI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부사장(왼쪽 네번째)이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어워즈 2026' 현장에서 루스 선(Ruth Sun)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왼쪽 첫번째), 카란 바즈와(Karan Bajwa)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CNS)
LG CNS는 구글··오픈AI·팔란티어 등 다수 빅테크 기업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어워즈 2026' 한국 부문 올해의 파트너로 선정되며 구글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으며, 지난 2월 오픈AI와 '리셀러 파트너',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구현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팔란티어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 '파운드리'와 AI 플랫폼 'AIP'를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기로 했다. LG CNS는 이를 위해 전담 조직 'FDE(전방배치 엔지니어링)'를 신설했으며, LG그룹 계열사를 시작으로 제조·에너지·전자·물류 등 산업 전반에 AX 솔루션을 확산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CES 2026에서 글로벌 지도 기업 히어 테크놀로지스와 온라인 내비게이션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하고, 북미·호주 100만대 이상의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최신 지도·실시간 데이터를 적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엔비디아 GTC 2026에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기반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발표하면서, 현대오토에버는 센서 데이터 저장·AI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데이터 인프라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됐다.
포스코DX는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에 200만 달러(한화 약 30억원)를 투자하고 로봇 공동 개발에 나섰다. 또 일본 야스카와와도 협력해 산업용 로봇의 현장 확산을 추진하며, 자체 산업용 AI 기술과 글로벌 로봇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한 '피지컬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X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술과 국내 SI사의 협력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며 "양질의 파트너십이 AX 수주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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