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서밋 서울 2026 엑스포에 마련된 스타트업 존(Startup Zone)이 20일 코엑스에서 문을 열었다.
행사장 메인 동선의 한 축을 차지한 이 공간에는 총 8개의 데모 부스가 배치됐다. 라이브 스트리밍, HR AI, AI 추론 클라우드, 제조 AI, 보안, 리테일 분석 등 분야별로 국내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AWS 기반 서비스를 비즈니스에 적용한 실제 사례를 펼쳐 보였다.
AWS 측은 이번 스타트업 존을 'AI 시대의 창조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규정했다. 부스 안내를 맡은 관계자는 "스타트업 데모존에서는 AI 시대의 창조자들을 만날 수 있다"며 "라이브 스트리밍, HR AI, 제조 AI,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AWS 기반 AI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한 사례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가 특정 산업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한 공간에 압축해 담았다는 설명이다.
사진=최진홍 기자
스타트업 존의 가장 시각적인 부스는 씨미(CiME)였다. 씨미는 아마존 인터랙티브 비디오 서비스(Amazon IVS) 저지연(Low Latency) 기반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시연했다. FHD 기준 3~5초 수준의 초저지연 스트리밍과 4K 지원을 핵심 무기로 내세웠고, 국내 3대 방송 콘텐츠 플랫폼이 사업 목표라고 소개했다.
부스에서는 버튜버 라이브 공연이 실시간 진행됐다. 관람객은 현장 부스나 모바일 기기로 방송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고, 앱 내 응원봉과 콘서트장 효과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인터랙티브 환경을 체험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화질과 지연 시간 양쪽 모두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씨미가 어떤 차별화 지점을 선택했는지를 직관적으로 풀어낸 부스였다. 데모에는 아마존 인터랙티브 비디오 서비스, 아마존 클라우드프론트, 아마존 ECS 등이 활용됐다.
플렉스(flex) 부스는 HR AI 플랫폼의 진화를 보여줬다. 관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직 내 맥락을 이해하는 HR AI 플랫폼을 표방했고, 데모는 세 갈래로 구성됐다. CEO 전용 모바일 AI 비서 'flex CEO', HR·AI 운영 허브 'flex Studio', 구성원용 AI 작업 공간 'flex Desk'가 그것이다.
관람객이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면 근태·목표·1on1·협업 데이터를 종합한 HR 인사이트가 생성된다. 같은 질문이라도 직책과 권한에 따라 응답 내용이 달라지는 에이전틱 AI 환경이 부스의 핵심 시연 포인트였다. CEO가 묻는 '우리 팀 성과'와 팀원이 묻는 '우리 팀 성과'에 같은 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현실을 AI가 권한 모델 안에서 풀어낸 사례라 할 수 있다. 아마존 베드록, 아마존 오로라, 아마존 EKS가 인프라 기반으로 활용됐다.
프렌들리AI(FriendliAI)는 AI 추론 클라우드를 시연했다. 다양한 오픈 모델을 별도의 인프라 설정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응답 속도(TTFT)와 50% 이상의 비용 절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K-엑사원(K-EXAONE), GLM, 미니맥스(MiniMax) 등 최신 오픈 모델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부스에서는 허깅 페이스(Hugging Face) 기반 모델을 원클릭으로 배포하는 과정과 코딩 에이전트 효율, 추론 비용 절감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추론 비용이 생성형 AI 서비스 운영의 가장 큰 부담으로 떠오른 시장 흐름 속에서, 비용 효율을 핵심 가치로 끌어올린 사례다. 데모에는 아마존 EFA, AWS 마켓플레이스, 아마존 EKS 등이 활용됐다.
인포플라(INFOFLA) 부스에서는 비전 AI 기반 스마트 제조 데모가 운영됐다. 반도체 공정 이미지나 시뮬레이션 영상을 기반으로 AI가 스크래치와 패턴 불량 같은 미세 결함을 실시간 탐지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핵심은 탐지에서 끝나지 않는 후속 동선이다. 탐지 결과는 AWS 기반 스트리밍 환경에서 실시간 처리되고, 품질 검사 결과와 작업 이력 데이터가 리포트 생성과 운영 업무 자동화까지 자동으로 이어진다. 단발성 검사 도구가 아니라 공정 운영 전체를 묶는 AI 파이프라인이라는 설명이 따랐다. 반도체 제조 현장의 수율 관리가 글로벌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시점에 등장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메이아이(mAy-I)의 데모는 부스 자체가 살아있는 분석 대상이었다. CCTV 영상을 기반으로 참관객 수와 체류 현황 등을 분석하는 리테일 분석 AI를 선보였고, AWS 서밋 서울 행사장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참관객 흐름과 구역별 체류 현황을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했다.
관람객은 자신의 움직임과 동선이 실시간 데이터로 분석되는 과정을 화면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 공간 데이터를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AI 활용 사례를 가장 체감하기 쉬운 형태로 풀어낸 부스다.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이 e커머스의 추적 데이터를 부러워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공간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생산해내는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데모에는 아마존 ECS, 아마존 S3, 아마존 베드록 등이 활용됐다.
티오리(Theori) 부스는 보안 영역에서 시선을 끌었다. AI 해커 솔루션 '진트(Xint)'를 기반으로 보안 진단 자동화를 시연했다. 부스에서는 소스 코드 레포지토리를 업로드하면 AI가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분석하고, 취약점과 공격 재현 코드(PoV)를 자동 생성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여기에 AI가 실제 사용자처럼 웹사이트 기능을 수행하며 취약점을 탐지하는 웹 보안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사람의 침투 테스트를 AI가 대체하는 흐름의 가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AI 코딩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자동 생성된 코드의 보안 검증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중이라는 점에서, 티오리의 데모는 그 흐름 위에 놓인 답안 가운데 하나로 읽힌다.
총 6개 회사의 교집합은 AWS 인프라로 좁혀진다. 실제로 모두가 AWS 인프라 위에서 자기 시장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풀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의 지연 시간, HR의 권한별 인사이트, 추론 비용, 반도체 결함 탐지, 오프라인 공간 분석, 보안 자동화는 각각 다른 시장의 문제지만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모델이라는 공통의 도구로 풀어가고 있다.
AWS 측이 부스 입구에서 관람객에게 권한 메시지도 동일한 맥락이다. 부스 담당자는 "각 부스에서 시간이 되면 직접 체험해 보면서 AI 사용 방식들을 실제 본인의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좋은 장소"라고 20일 강조했다. AWS 서밋 서울 2026 스타트업 존은 21일까지 코엑스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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