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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운영 한계·강남 권역 한정·GPS 의존도
안전주행에 집중 할 수 없는 동승 매니저 업무
승객 요금·보존금 35% 받는 공모 형태 사업
[아시아타임즈=옥한빈 기자] 서울시가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내세운 '서울자율차'가 유료화를 코앞에 두고도 배차·권역 문제를 여전히 간직한 반쪽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 '자율'보다 '보조'에 가까운 현실이다.
기자가 호출한 서울자율차의 외관 (사진=아시아타임즈)
<아시아타임즈>가 지난 27일 밤 11시 50분께 서울 강남 압구정역에서 양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택시 '서울자율차'를 호출했다. 유료 전환을 앞둔 만큼 서울시가 내세우는 미래형 모빌리티의 현주소를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함이다.
서울자율차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AI 기반 자율주행 택시 사업이다. 서울시는 해당 사업 운용 기업들을 선정해 2024년 9월부터 운영해 왔고 내달 6일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다. 또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약 35%의 기술 발전 지원금(비용보존)을 주고 있다.
운행 구역은 강남 약 20.4㎢, 운행 차량은 7대(SWM 5대, 카카오모빌리티 2대), 운행 시간은 평일 22시~익일 05시까지다. 운행 구역 내에서 '카카오T' 어플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자율차의 누적 탑승은 2월 28일 기준 7754건이며 사고는 없었다. 적용되는 운행 요금은 △22~23시·02~04시 5800원 △23~02시 6700원 △04~05시 4800원이다.
첫 서울자율차의 배차에 성공한 앱 상의 화면 (사진=아시아타임즈)
첫 배차는 약 10분 만에 잡혔다. 금요일 밤 막차가 끊긴 시간대 강남권은 택시 수요가 몰리는 시점이라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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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 후 도착한 차량의 외부는 각종 센서와 자율주행차 디자인을 갖췄다. 내부는 AI 인터페이스(승객용 모니터 등)와 안내음이 들렸다. 일반적인 택시에서 보기 힘든 구조들이 시선을 끄는 모습이다.
하지만 차량이 출발하자 정작 운전대를 잡은 건 동승한 매니저였다. 매니저의 설명에 따르면 서울자율차는 자동 주행이 기본 원칙이지만 이날 서울시 GPS가 문제가 생겨 100% 직접 운전을 하게 됐다.
차량 매니저는 "가끔씩 GPS 등에 문제가 생기면 안전상의 이유로 직접 운전을 하고 각별히 주의가 필요한 어린이 보호구역 등을 지날 때도 수동 조작을 하게 돼 있다"라며 "이번 달 들어 GPS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잦아 직접 운전을 진행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자율차의 내부 모습 (사진=아시아타임즈)
운전자가 직접 조작을 해 목적지를 향해 가는 15분 내외 동안 특별히 불편하거나 위험한 점은 없었다. 일반적인 택시와 다를 게 없었기 때문.
또한 주행 중 매니저의 업무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단순히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이 정차할 때마다 기기를 통해 도로와 차량 데이터를 입력하며 분주했다.
매니저는 "처음 입사 때부터 주행뿐 아니라 데이터수집 업무도 함께 부여받았다"라며 "아직까지 서울자율차의 주된 목표는 데이터 수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자율차를 다시 탑승하기 위해 30분 넘게 배차를 시도했으나 잡히지 않는 모습 (사진=아시아 타임즈)
첫 서울자율차 탑승을 마친 뒤 또 다른 차량을 탑승하기 위해 어플을 통해 약 30분 넘게 시도했으나 차량이 잡히지 않았다.
서울자율차는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고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운행 대수의 부족 등으로 실제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서울자율차의 평균 호출 건수는 시간당 2~4건 정도다. 현재 서울자율차가 시민 교통서비스라기보다 여전히 실증과 데이터 축적 중심 사업에 가깝다는 인상을 주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 관계자는 "서울자율차는 사업 안정성과 시민들 수용성이 갖춰졌다고 판단해 유료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차량 운행 대수와 시간 등을 늘리는 부분은 택시업계와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급진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GPS는 각 회사 차량에서 관리하는 것이고 서울시와는 관계가 없다"며 "자율주행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서울시가 모든 고장이나 장비 오류에 대해 알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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