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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rm, 35년 만에 '자체 칩' 선언…AI CPU 시장 정면 진입

[사진=ARM]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자체 CPU 출시를 선언하며 사업 모델 전환에 나섰다. 라이선스...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설계 라이선스 중심 모델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는...

Arm, 35년 만에 '자체 칩' 선언…AI CPU 시장 정면 진입

IP 중심 사업 모델 탈피…35년 만 첫 자체 칩 출시

TSMC 3나노·136코어 설계…AI 데이터센터 효율성 강화

메타 등 빅테크 도입…CPU 시장 경쟁 구도 변화 촉발

새 CPU 들어보이는 르네 하스 Arm CEO. [사진=ARM]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자체 CPU 출시를 선언하며 사업 모델 전환에 나섰다. 라이선스 중심 구조에서 직접 칩 판매로 확장하는 첫 시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Arm은 24일(현지시간) AI 데이터센터용 CPU ‘Arm AGI CPU’를 공개했다. 1990년 설립 이후 35년간 설계 IP와 로열티 수익에 집중해 온 Arm이 자체 칩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품은 AI 에이전트 인프라를 겨냥한 CPU로, 기존 x86 기반 대비 랙당 2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Arm 측은 설명했다.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제작되며, 300W 전력 범위 내에서 최대 136코어를 구동하도록 설계됐다. 대규모 전력 소비가 불가피한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제품명에 포함된 ‘AGI’ 역시 전략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범용인공지능을 의미하는 AGI 개념을 차용해 향후 ‘에이전틱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는 “이번 발표는 Arm 연산 플랫폼의 다음 단계이자 회사의 전환점”이라며 “고성능·저전력 기반 위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글로벌 AI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칩플레이션’ 국면 속 수익 구조 다변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설계 라이선스 중심 모델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초기 고객사도 확보했다. 메타가 공동 개발에 참여하며 첫 도입 기업으로 나섰고, 자체 AI 가속기(MTIA)와 결합해 운용할 계획이다. 오픈AI, 세레브라스, 클라우드플레어 등도 도입을 검토 중이며,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고객사로 거론된다.

시장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자 입장에서는 공급망 다변화와 선택지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인텔과 AMD 등 기존 x86 기반 CPU 기업에는 경쟁 심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AI 산업 구조 변화도 배경으로 꼽힌다. 그동안 GPU 중심으로 재편됐던 데이터센터 구조에서,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연산을 조율하는 CPU 역할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최근 CPU 중심 서버 랙을 공개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Arm의 이번 CPU 출시는 단순 신제품 공개를 넘어, 반도체 산업 내 역할 재정의와 경쟁 구도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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