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자유계약선수(FA)였던 박정아와 이한비가 결국 팀을 떠난다. 구단 매각이라는 변수 속에서 두 선수 모두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새 팀을 찾았다.
21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정아는 한국도로공사, 이한비는 현대건설로 각각 이적한다. 두 선수 모두 원소속팀인 AI페퍼스와 계약을 체결한 뒤 트레이드 형식으로 팀을 옮기는 구조다.
박정아는 AI페퍼스와 계약기간 1년, 총액 1억8천만 원(연봉 1억5천만 원·옵션 3천만 원)에 합의한 뒤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인 그는 국가대표 경험과 풍부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자원으로, 새 팀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한비 역시 1억 원에 계약 후 같은 방식으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는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인 만큼 전력 보강을 노린 현대건설의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적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진행되면서 AI페퍼스는 규정에 따라 보상 선수 또는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구단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전력 재편보다는 보상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Ai페퍼스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 /KOVO 제공
무엇보다 두 선수는 FA 시장에서 가장 우려됐던 ‘공백 리스크’를 피하게 됐다. FA 대상자가 협상 마감일인 21일까지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다음 시즌 국내 타 구단과 계약이 제한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구단의 불확실성과 별개로 선수 개인의 커리어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시나리오였지만, 이번 계약으로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AI페퍼스 역시 급한 불은 껐다. FA 협상 난항으로 핵심 자원 이탈이 지연되거나 무계약 사태로 이어질 경우, 구단 운영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었지만 일단 주요 변수는 정리됐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AI페퍼스는 현재 구단 매각을 추진 중이며, 광주시와의 연고 협정 만료일은 내달 12일까지다. 새로운 운영 주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 구성과 외국인 선수 계약, 아시아쿼터 선발 등 다음 시즌 준비는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선수단 소집 일정 역시 무기한 연기되며 팀 운영 전반이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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