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SKT 타워 전경과 CI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사업의 실질적 성과와 주력인 통신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앞세워 실적 회복에 나섰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존 통신을 넘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T는 7일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 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 5.25%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51.3%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집계한 SKT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증권가 전망치)는 매출 4조39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SKT는 "매출은 무선 사업 회복, AI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 등을 바탕으로 직전 분기 보다 1.5% 늘었다"며 "전사 차원의 생산성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5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실적은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뚜렷한 반등을 나타냈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반으로 한 AI 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먼저 무선 사업의 경우 1분기에 약 21만명의 휴대전화(핸드셋) 가입 고객 순증을 달성했다. 이동전화매출 역시 직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SKT는 최근 멤버십 제도 개편을 통해 고객 혜택을 늘리고 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고객 선택권을 더욱 제고하기 위한 요금제 개편도 추진 중이다.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는 1분기에 초고속 인터넷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 1조 1498억원과 영업이익 116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21.4%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 구축된 AI 데이터센터(AIDC)/사진 제공=SK텔레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AI 사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결실을 맺고 있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경우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9.3% 성장한 13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산 AI DC 등의 가동률 상승과 서비스형 GPU(GPUaaS) 매출이 증가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SKT는 향후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AI DC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인프라 거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SKT는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눈 AI 풀스택(Full-Stack) 사업자로서의 역량과 그간 축적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AI B2B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최고경영책임자(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도 신설했다.
기업과개인간거래(B2C) 영역의 경우 AI 에이전트 사업과 통신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표 AI 서비스 '에이닷'은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모델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해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정예화 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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