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경기도약사회 연제덕 회장, 이정근 경기약사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경기도약사회가 인공지능(AI)이 급격하게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는 흐름에 발맞춰, 약사 역시 단순한 적응을 넘어 역할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관점을 담은 학술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약사회는 14일 경기도 수원 소재 경기도약사회관에서 '2026년 출입기자 초청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달 10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제21회 경기약사학술대회' 준비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날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AI와 관련해 변화를 강요당하거나,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약사 직능은 앞으로도 보건직역의 큰 역할을 지속적으로 담당해야 할 소명이 있다. 이에 '확장과 변화, 경계를 넘어'라는 슬로건과 같이 변화에 잘 적응해야한다는 미션을 담아 AI에 초점을 맞춰 학술대회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미래를 예측도 해보고, 우리가 평상시 하지 않았던 체험관 등을 통해 미래를 가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AI와 함께 진화하는 약사'라는 주제에 맞게 약사·약국과 관련된 AI의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한 25개의 강연과 함께 상담기술, 세무 전략, 영양제, 스포츠약국, 통합돌봄, 인문학 강연 등 약사로서 필요한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는 연수 교육 및 학술강연들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또한 ▲개회식 ▲학술 심포지엄 ▲AI Pharmacy Zone(AI 체험관) ▲방문약료·의약품안전사용 강사 양성교육 ▲마약퇴치사업본부 강의 ▲약대생 심포지엄 ▲학술 논문 공모 ▲OX 퀴즈 이벤트 ▲2026년도 도매관리약사 연수교육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정근 경기약사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은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장차 약사라는 직역의 특징이 바뀌게 될 수도 있기에 '진화'를 생각했다"며 "거창한 일이라기보다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함께 변화의 주역이 돼보자는 의미"라고 이번 주제가 정해진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3층은 경기약사 학술대회의 핵심 아젠다를 구현하는 강의들을 배치했다"며 "공간적 제한이 있다보니, 회원들이 각 호실마다 유사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동일한 패턴으로 구성했다. AI를 통해 발견한 약사의 전문성, AI를 활용해 환자 상담의 질을 높이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담 케어 등에 대한 강의들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은 장동인 카이스트(KAIST) 교수가 맡아 'AI가 가져올 미래의 모습과 약사의 준비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어지는 심포지엄에서는 'AI시대, 약사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약사의 AI 활용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윤리·법적 책임·리스크 관리까지 논의를 확대했다.
제21회 경기약사학술대회 및 심포지엄 포스터. 제공=경기도약사회
3층에 배치된 프로그램 중 이번 학술대회의 차별화 포인트는 300명 규모의 대형 강의실에 마련된 'AI 체험관'이다.
현재 약 20개의 업체가 참여를 확정했고, 추후 10개 업체 정도가 추가될 예정으로, 약국에서 구현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적인 부분까지 포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연제덕 회장은 "이미 상용화가 된 업체들을 중심으로 관련된 AI와 기술까지 포괄할 수 있는 체험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AI 조제약 식별 프로그램, 조제 로봇, AI 차트 등 각 분야의 업체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올해 CES에 출품한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도 2~3개 정도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약사로서 앞으로 변화의 과정들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현재 산업계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준비하고 있는지 이러한 시각을 높이는 의미에서 체험관을 기획하게 됐다"며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볼 수 있도록 등록 후 시간대별 점수를 하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 또한 담당 임원을 배정해 도슨트 프로그램과 같은 구성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4층은 약사 연수교육과 학술강연들을 중심으로 배치됐다. 연 회장과 이 위원장은 이 중 주목할 프로그램으로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와 함께하는 '약학 대학생 미니 심포지엄'을 꼽았다.
'AI와 약료 : 미래 약사의 역할을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미니 심포지엄은 선정된 5개 팀이 발표를 진행하며, 약사회 임원진이 직접 평가에 참여해 시상까지 진행된다.
연 회장은 "학생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발표들을 보면 아이디어가 매우 창의적이고 수준이 높다"며 "약대생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기술을 연결시키는 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미래 약사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4월 27일까지 모집해서 지원했던 것들 중 약대협에서 5팀을 추릴 예정"이라며 "약대생들이 AI와 함께 어떻게 미래 약사의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기존에 오전부터 열렸던 것과 달리 1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된다"며 "과거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기도 했는데 준비를 한다고 해도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해서 올해는 식사 제공 없이 12시부터 6시까지 6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구성했다. 이 부분에 대해 각 분회에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소 어수선한 부분이 있었던 출결 시스템을 간소화해 좀 더 여유롭게 학술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강의실 하나를 빌려 공간을 비워두고 카페를 운영하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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