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 무엇이 옳은지 보여준
성경 속 에스더와 드보라처럼
분별력 있는 리더십 강조
윤리적 길잡이 역할도 감당해야
인공지능(AI) 시대에 기독 여성 리더들에게는 알고리즘이 대신할 수 없는 공감과 분별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늘푸른교회(배웅희 목사)에서 열린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 여성 신앙, 윤리 그리고 리더십’ 포럼(
사진
)에서 나온 목소리다.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은 성경 속 인물 에스더와 드보라를 예로 들며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200년 전 여성 사사로서 나라를 다스린 드보라는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혼란 속에서 무엇이 옳은지 보여주는 분별력 있는 리더였다”며 “기독 여성 리더는 선택의 기로에서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부합하는가’와 ‘사람을 살리는 일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결정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단순히 기술을 받아들이는 수준을 넘어 윤리적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한국기독교AI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은 “AI 역시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선용하느냐, 아니면 거역해 오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결정된다”며 ‘기독교 AI 윤리 강령’과 ‘사용 윤리 십계명’ 준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패널 토의에서 최은정 서울여대 지능정보보호학부 교수는 기술 중심의 교육 한계를 지적하며 ‘선한 AI 리터러시’ 확산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 교육은 주로 기술을 통한 이익 창출에만 치중돼 있다”며 “교계가 앞장서서 AI의 바른 사용법을 안내하고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여성 리더십에 관련해 “성과 위주의 남성적 구조와 달리 가치와 보살핌을 중시하는 여성적 관점이 AI 윤리 설계에 반영될 때 비로소 포용적인 기술 공존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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