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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로 재현한 SK 창업세대 회장님…되새기는 '패기와 도전' 정신

최종현 선대회장은 1994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민영화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하는데 성공했고, SK하이닉스의 기틀을 닦았다. 영상에는 최태원 회장의 2022년 창립기념일 기념사도 담겼다. 최 회장은 영상...

AI로 재현한 SK 창업세대 회장님…되새기는 '패기와 도전' 정신

SK그룹 창립 73주년을 맞아 제작된 영상에서 인공지능(AI)으로 재현된 최종건 창업회장(왼쪽)과 최종현 선대회장. [사진=SK그룹]

라이센스뉴스 = 백성요 기자 | SK그룹이 AI(인공지능) 기술로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생전 모습을 복원해 창업세대의 '패기'와 '도전' 정신을 새롭게 해석한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룹의 기틀을 닦은 두 창업세대의 말씀과 업적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 동력을 이어가자는 취지다.

14일 SK그룹은 선대회장이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담은 5분 분량의 AI 제작 영상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1층 미디어월을 통해 지난 13일부터 상영중이라고 밝혔다. 사내 방송으로도 송출되는 이 영상은 SK그룹 구성원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다.

올해로 창업 73주년을 맞은 SK는 두 선대 회장의 생전 어록과 경영 일화를 엮어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선경직물을 1953년 재건하는 것에서 시작해 SK그룹의 성장 과정을 돌아본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잿더미 밖에 안 남은 공장을 보고 다들 끝났다고 했어. 세상 사는데 쉬운 일이 있나? 경영도 늘 마찬가지였지, 하지만 기회 앞에서는 망설이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그는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연결하고 무너진 것은 다시 세운다'는 창업 초심으로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게 내 신념"이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정신으로 최종건 창업회장은 1958년 나일론 생산 결단과 닭표안감의 흥행, 워커힐 호텔 인수 등을 통해 SK그룹을 키워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3년 최종건 창업회장의 타계로 그룹을 이어받았다. "선경을 일류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일궈냈다. "위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기업가라면 늘 10년을 내다봐야 해. 우리 안에 있는 원칙과 기준, 그걸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새로 쓰는 거야"고 말하던 최종현 선대회장은 "끊임없이 준비하고 계획하고 도전하라"는 메세지를 던졌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94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민영화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하는데 성공했고, SK하이닉스의 기틀을 닦았다.

영상에는 최태원 회장의 2022년 창립기념일 기념사도 담겼다. 최 회장은 영상 말미에 등장해 "두 분에게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하는 새 역사를 써 내려가자"고 당부한다.

이번 영상은 최태원 회장의 제안을 시작으로 제작됐다. 최태원 회장은 "AI를 활용해 SK그룹 창업세대가 간직한 패기와 지성의 DNA를 구성원과 나누며 좋겠다"고 제안했다. SK그룹은 종종 창업세대를 기리는 영상을 만들었는데, 컴퓨터 그래픽이나 대역을 구해 실사 촬영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AI를 활용해 창업세대의 두 회장을 복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는 과거 발간된 SK그룹 사사(社史, 회사의 역사), 선대회장의 저서, 지난해 디지털로 복원된 육성 녹음 테이프 3000여건으로 구성된 '선경실록' 등의 사료 전체를 학습해 이야기를 구성하고 영상 제작까지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일 SK그룹 창립 73주년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서 상영됐다. 최태원 회장은 "영상과 음성의 정확도가 상당한 수준이며 1~2년 뒤면 수준이 훨씬 높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창업과 석유, 이동통신, 반도체로 이어진 그룹의 성장 서사가 AI로 이어지는 시점"이라며 "창업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라는 초심과 메세지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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