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8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주재로 울산시 실·국장 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1GW급으로 확대하기 위한 추가 입지 후보지로 강양·우봉지구 등 3곳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7일 울산시청 7층 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장 간부회의에서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추가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부지와 전력 공급 여건을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거론된 후보지는 △울주군 온산국가산단 내 강양·우봉지구 약 10만평 △미포국가산단 내 유휴부지 약 7만4,000평 △울주군 하이테크밸리 2단계 개발지역 약 9만2,000평 등 3곳이다.
울산시는 후보지별 면적과 토지가격, 변전소와의 거리, 전력 인입시설 설치비, 용수 공급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하이테크밸리는 산업용지 활용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변전소와의 거리와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격이 부담 요인으로 제시됐다.
현재 SK텔레콤이 추진하는 100㎿급 AI 데이터센터 부지는 약 6만5,000평 규모다. 이를 1GW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만평가량의 추가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다.
김 시장은 "데이터센터를 1GW, 나아가 2GW까지 확대하려면 부지뿐 아니라 전력과 변전소, 전력 인입시설 문제가 함께 해결돼야 한다"며 "가급적 변전소와 가까워 전력 인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경제산업실과 기업투자국, 도시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후보지를 검토하고 SK텔레콤 등 관련 기업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업 투자와 관련한 보안이 필요한 사항은 외부 공개를 제한하면서도 입지 확보 작업에는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력 공급 여건은 울산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2030년 기준 울산의 전력 자급률이 2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1GW급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시장은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에 포함된 사업은 기업의 투자 관심이 높고 중앙정부와의 협업도 가능한 만큼 울산시도 속도감 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계획이 발표됐다고 사업이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련 기업과 실무 접촉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를 지역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기 위한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울산시는 UNIST와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등 지역 3개 대학, SK텔레콤과 협의해 계약학과 또는 맞춤형 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늦어도 8월 이전에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실무 협의를 서두르라고 주문했다.
울산시는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전력·배전, 냉각, 네트워크 장비, 운영 분야 기업도 유치한다. 자체 조사 결과 울산 이전이나 투자가 가능한 관련 기업 28곳을 선정해 접촉 중이며, 소형언어모델(SLLM) 개발기업도 별도로 발굴하고 있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보조금은 최대 12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데이터센터 코리아' 행사에는 울산 홍보관을 마련해 AI 데이터센터와 연관 기업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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