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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교사 늘린다지만, 교실은 준비됐나

지난 2월 광주창의융합교육원에서 열린 AI 활용 영어수업 직무연수.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교육부가 인공지능(AI) 교육 확대에 맞춰 교사 연수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올해 3000명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1만 명의 'AI...

AI교사 늘린다지만, 교실은 준비됐나

교육부, 올해 3000명 시작 교사 연수

전문성 의존 구조 속 격차 확대 우려

지난 2월 광주창의융합교육원에서 열린 AI 활용 영어수업 직무연수.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교육부가 인공지능(AI) 교육 확대에 맞춰 교사 연수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올해 3000명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1만 명의 ‘AI 담당 교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단기간 연수 중심의 정책이 실제 수업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I 교육 확대 속도와 교실 준비 사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가 과제로 떠오른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초·중등 AI 교육 담당교원 역량강화 연수 과정’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당 연수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협력해 마련했으며, 초등 교원과 중등 정보 교사, 고등학교 ‘인공지능 수학’ 교과 담당 교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연수 과정은 기초·심화·전문 단계로 구성된 멀티트랙 구조다. 기초 단계에서는 AI의 개념과 원리, 수업 적용 역량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며, 심화·전문 단계에서는 최신 기술 이해와 수업 설계 역량까지 확장한다. 특히 AI 기술의 교육적 활용뿐 아니라 윤리와 사회적 영향까지 포함해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부는 올해 약 3000명을 시작으로 △2027년 3000명 △2028년 2000명 △2029년 2000명 등 총 1만 명의 교원이 연수를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 교육의 성패는 교원의 전문성에 달려 있다”며 “교원이 수업 현장에서 AI를 자신 있게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 교육 확대 흐름에 맞춰 교과 내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는 정보 교과 등을 중심으로 AI 교육 시수를 확대하고, 시수 운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중점학교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교원 역량 강화는 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책의 방향과 별개로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광주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AI 교육 확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1만 명 양성이라는 숫자 목표에 정책이 맞춰진 것처럼 보인다”며 “연수를 몇 명이 이수했는지가 아니라 실제 수업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기간 연수를 통한 전문성 확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위 교사는 “단기간 연수로 교사를 AI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접근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며 “기술 변화 속도를 고려하면 연수만으로 이를 따라가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AI 교육이 교원의 ‘전문성’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오히려 학교 간·교사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다른 교사는 “AI 교육을 교사의 역량에 맡기는 방식으로 가다 보면, 준비된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 간 수업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도 학교나 교사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교사에게 AI 수업 부담이 집중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교사는 소외되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며 “연수 확대만으로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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