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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가 발전소를 스스로 운영한다"…남동발전, 자율발전소 청사진 공개

그는 운영기술(OT)망과 업무(IT)망 사이에 일방향 게이트웨이를 두는 'OT DMZ 기반 6계층 지능형 운영체계'를 제안하며,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반영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Security by Design)' 원칙이 필요하다고...

"AI가 발전소를 스스로 운영한다"…남동발전, 자율발전소 청사진 공개

안전AI 딥테크 기업 인텔리빅스가 한국남동발전의 AI 전환(AX) 전략 수립에 참여하며 발전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는 최근 열린 한국남동발전 제1차 AX 전략위원회에서 ‘모두의 AX로 하나 된 스마트 팩토리 KOEN: 지능형 자율발전소 로드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전력 수요 급증과 탄소중립 규제, 설비 노후화, 숙련 인력 은퇴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AI 전환이 전력 산업 생존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이사가 한국남동발전 본사에서 열린 제1차 전략위원회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텔리빅스

최 대표는 앞으로의 발전소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예측하는 체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센서와 시각언어모델(VLM), 데이터를 분석하는 생성형 AI, 그리고 실제 설비를 점검·제어하는 로봇과 무인드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능형 자율운영 발전소’ 모델을 제안했다. 특히 AI가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고장을 예방하는 예지정비(PdM) 체계와, 작업자의 행동 맥락까지 분석하는 안전 AI 기술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현장형 피지컬 AI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고위험 지역에는 사족보행 로봇과 점검 로봇을 투입하고,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까지 무인 점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발전소 내부에 축적된 수십 년치 도면과 매뉴얼, 숙련 기술자의 경험을 생성형 AI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로 학습시켜 조직의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발전 산업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기술 전수 단절’ 문제를 AI 기반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 대표는 발전소가 국가 기반시설인 만큼 보안 체계 구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영기술(OT)망과 업무(IT)망 사이에 일방향 게이트웨이를 두는 ‘OT DMZ 기반 6계층 지능형 운영체계’를 제안하며,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반영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Security by Design)’ 원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AI는 권고를 제시하되 최종 판단은 현장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며 인간이 개입하는 운영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술 도입 자체보다 조직 구성원의 신뢰와 수용성이 AX 성공의 핵심이라는 의미다.

이번 전략위원회를 계기로 한국남동발전은 2026년 VLM 기반 안전관제와 지식 RAG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지능형 자율운전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발전 산업의 AI 전환이 단순한 설비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향후 한국형 스마트 발전소 모델의 해외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 역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설비 관리와 안전 운영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발전 산업에서도 AI 기술 표준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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