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X Tokyo 2026’가 14일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사진=김소현 기자)
[도쿄=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아시아 에듀테크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교육·ICT 박람회 ‘EDIX Tokyo 2026’가 도쿄에서 막을 올렸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에듀테크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으로 꼽힌다. 참가 기업들은 AI를 접목한 학습 플랫폼과 교육 서비스를 대거 공개하며 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DX) 흐름과 미래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AI·DX 확산 속 진화하는 교육 현장… 교실에 스며든 AI
= 일본 정부가 AI·DX를 적극 추진하면서 교육 현장에도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이번 행사는 글로벌 교육 기술의 최신 흐름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AI를 접목한 다채로운 서비스가 공개되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글은 교육 및 학습 지원 플랫폼 ‘Gemini for Education’을 선보이며 교육용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학생별 맞춤형 학습을 진행하고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시각 자료와 퀴즈 등을 생성해 보다 능동적인 수업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게 구글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AI 도구를 활용해 교사의 수업 준비와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는 등 ‘교육 활동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구글 부스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Gemini for Education’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소현 기자)
TBS 역시 방송 콘텐츠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AI for School’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AI가 뉴스 콘텐츠를 분석하고 필터링해 학교 현장에 제시하면 학생들은 실제 뉴스를 기반으로 탐구 활동 중심의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단순한 교과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몰입과 흥미를 이끌어내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형 학습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선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과 AI 기반 교육 플랫폼이 공개되는 등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교육 현장의 흐름이 곳곳에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시연을 감상하는 관람객. (사진=김소현 기자)
일본 시장 두드리는 한국 에듀테크 기업… “AI·플랫폼 경쟁력 앞세워 진출 확대”
= 일본 정부의 교육 DX 수요 확대에 발맞춰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코트라(KOTRA) 주관 한국관에 참여한 11개 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 에듀테크 기업이 참가해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 총 11개의 한국 기업이 부스로 함께 참여했다”며 “위치가 좋아 관람객 유입도 활발하고 현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한국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DIX Tokyo 2026’에 6년째 참가 중인 비상교육은 올해 단독 부스를 구성하며 일본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현섭 비상교육 글로벌컴퍼니 CP는 “올해 3월에 출시된 ‘올비아(ALLviA)’는 LMS와 AI, 이러닝, 비디오 솔루션, 스마트 학습 솔루션 등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이라며 “일반적인 프로그램의 경우 커스터마이징에 한계가 있지만, 올비아는 SaaS 기반 구조를 통해 해외 에듀테크 기업의 서비스도 얼마든지 플랫폼 구조에 탑재할 수 있어 협업 확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유명 대학과 어학원 관계자들이 부스를 방문했고, 주요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DIX Tokyo 2026 전시장의 모습. (사진=김소현 기자)
행사장에선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관리하는 AI 플랫폼도 주목받았다. 오정섭 테바소프트 대표는 “박람회 현장을 둘러보니 학생들의 멘탈을 관리하는 AI 서비스가 일부 있었지만 아침저녁으로 감정을 기록하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며 “테바소프트는 감정을 46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학생들이 작성한 글 데이터를 감정 데이터로 변환하는 데 AI를 활용해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상태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AI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노원석 레코스 대표는 “EDIX Tokyo 2026은 일본 최대 규모의 교육·ICT 박람회인 만큼 글로벌 교육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행사”라며 “일본은 글로벌 서비스 제품에 개방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국내 기업들도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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