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나이트로 서울 2026 게임 데이'에 참석한 스타트업이 데모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해시드가 생성형 AI 시대에 맞춘 새로운 창업 지원 방식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AI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단순한 투자 프로그램을 넘어, 실제 제품과 성과 중심의 선발·육성 방식을 통해 '빠르게 실행하는 팀'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해시드는 30일 해시드라운지에서 '나이트로 서울 2026 게임 데이'를 열고 지난 8주간 진행한 AI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개했다. 해시드는 지난 2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해시드 바이브랩스'를 공식 론칭하고 각종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는 바이브랩스 프로그램을 리브랜딩 해 '나이트로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8주간의 육성 과정을 거친 스타트업 4곳이 무대에 올라 결과물을 직접 공개했다. 단순한 사업 계획이 아닌, 실제 서비스를 시연하고 현재 성과 위주로 발표해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나이트로 서울 2026 게임 데이'에 참석해 AI 시대에 맞는 창업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AI 롤플레잉 채팅 플랫폼 '엘린(Elyn.ai)'은 유저가 만든 캐릭터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서비스다. 매일 40억 토큰 이상의 데이터가 처리되는 트래픽 속에서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만 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월 매출은 3억원을 기록해 수익성도 증명했다. 현재는 자체 모델과 GPU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외부 API 비용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어크로스가 개발한 'GPTO'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주요 AI 플랫폼에서 브랜드 노출과 추천을 최적화하는 AEO/GEO 엔진이다. 현재 1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평균 10% 이상의 AI 언급률 상승 효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AWS를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바일 러닝 앱 '키로(KYRO)'는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모바일 러닝 앱이다. 사용자의 러닝 경로를 지도 위 '영토'로 시각화해 경쟁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8만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별다른 홍보 활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100배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유저들의 누적 러닝 거리는 24만6000km를 기록할 정도로 전 세계 19개국 407개 지역에서 러너들의 영토가 기록됐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나이트로 서울 2026 게임 데이'에 참석해 AI 시대에 맞는 창업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AI 기반 UI 생성 기술을 개발하는 'GGUI'는 사용자 맥락에 따라 실시간으로 인터페이스를 생성하는 에이전트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연령, 상황 등에 맞춘 맞춤형 UI를 지연 없이 제공하며, MCP 형태로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해시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투자자 역할을 넘어 '빌더 친화적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실제 제품을 중심으로 한 검증,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밀도 높은 네트워킹을 결합해 창업 초기 단계에서의 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어떻게 하면 비슷한 류의 창업자들을 함께 모아 서로에게 시너지를 줄 수 있는 그룹을 만들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시드와 함께 하는 창업자들이 만들어내는 멋진 프로젝트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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