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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확산 속 '디지털 세대 격차' 뚜렷… 서울시민 10명 중 5명도 AI 준비 ...

서울시민의 인공지능(AI) 기술 이용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나, 고령층과 젊은 층 사이의 디지털 역량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일상의 필수재로 자리 잡는 'AI 시티'로의 전환 과정에서...

AI 확산 속 '디지털 세대 격차' 뚜렷… 서울시민 10명 중 5명도 AI 준비 ...

서울시민의 인공지능(AI) 기술 이용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나, 고령층과 젊은 층 사이의 디지털 역량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일상의 필수재로 자리 잡는 'AI 시티'로의 전환 과정에서 세대 간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 양극화가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다.

21일 서울AI재단이 발표한 '2025년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은 전반적으로 향상했으나 세대별 AI 활용 및 준비 수준에서 뚜렷한 온도 차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시민 5,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의 생성형 AI 이용 경험은 2년 전 15.4%에서 올해 43.2%로 약 3배 증가했다. 이용 목적은 정보 검색(92.2%)이 압도적이었으며, 일상 대화(65.2%), 문서 작업(44%)이 뒤를 이었다. 유료 서비스 이용 경험 역시 10.6%로 집계됐다.

문제는 연령대별 격차다. 55세 미만 세대의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은 63.9%에 달했으나, 55세 이상 고령층의 이용률은 12.2%에 머물렀다. AI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55세 미만은 65%였으나, 고령층은 19.6%에 불과했다. AI 확산에 대해 고령층이 느끼는 우려(30.1%) 역시 55세 미만(9.3%)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 일상의 척도인 키오스크 이용률은 87.7%로 2년 전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고령층의 키오스크 이용률도 71.7%로 14.6%포인트 늘며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령층의 '디지털 체감도'는 여전히 낮았다. 고령층 응답자의 63.3%는 키오스크 이용에 여전히 불편을 겪는다고 답했다. 주요 이유로는 '선택사항 적용의 어려움'(50.9%)과 '뒷사람 눈치'(47.2%)가 꼽혔다. 이는 단순히 기기 조작법을 넘어, 복잡해지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사회적 압박이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을 가로막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인 디지털 역량은 상승했다. 특히 디지털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디지털 정보 이해' 영역 점수는 2023년 53.8점에서 57.6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럼에도 고령층의 기기 및 서비스 활용 점수는 전체 시민 대비 64~65% 수준에 머물러 기술 발전의 혜택이 고르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AI는 이미 시민의 일상으로 들어왔지만, 개인 역량의 차이로 AI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AI를 잘 활용해 삶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 AI와 동행하는 'AI 시티' 서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디지털 전환기 속에서 서울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 혁신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외 계층 없는 '디지털 포용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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