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지그재그, 나란히 호실적
외형 성장·수익성 개선 이뤄내
"AI 추천 기능 성과 나타나는 중"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불경기로 패션 시장이 침체하고 있지만, 패션 구매처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주요 패션 플랫폼들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패션 인포그래픽. (사진=연합OGQ)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성장했다. 지난 2022년 카카오스타일 매출액은 1018억 수준이었는데, 3년 만에 실적이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영업이익은 2024년 22억원에서 지난해 58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지그재그는 10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연간 거래액은 2조원을 기록했다.
지그재그 성장의 축으로는 화장품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지그재그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지그재그와 함께 운영하는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는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누적 회원 수는 22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 10년간 증명해 온 성장 저력과 2년 연속 흑자로 확보된 재무적 안정성을 발판 삼아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거래액 약 2조5000억원, MAU(월간 사용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매출액은 3374억원에 이르렀다.
에이블리는 "이용자 기반 확대와 카테고리 다변화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패션 쇼핑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기존 패션사들은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패션 플랫폼들은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국가데이터처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패션 거래액은 57조3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특히 기존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던 패션용품·액세서리가 7.1% 성장하고, 화장품 매출이 7.7% 오르면서 온라인 패션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그간 패션 플랫폼들은 꾸준히 빅데이터·AI 등을 활용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해 주는 기술을 선보여 왔는데, 축적된 데이터가 늘어나고 AI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최근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그재그는 데이터·AI 기반 초개인화 기술을 이용해 개인화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덕분에 전체 구매자 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리는 연간 1500억건에 달하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취향에 최적화된 상품을 제안하고 구매 전환 효율을 제고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에이블리 플랫폼에서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는 899%를 기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AI 추천 기술이 점점 정교해질 수 있던 배경에는 데이터가 있다"며 "초기부터 데이터를 잘 쌓아온 기업일수록 AI 추천을 고도화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나이가 들어도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는 구매력이 온라인으로 계속 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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