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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인프라 판 커진다…건설업계, '데이터센터' 新사업 확장

AI 연산 수요가 늘면서 데이터센터가 건설업계의 새 성장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주택과 일반 건축 중심의 성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부지 확보와 인허가, 설계·시공, 운영 안정성 관리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양새다.

AI 인프라 판 커진다…건설업계, '데이터센터' 新사업 확장

한미글로벌·네이버클라우드, 사우디 협력

대우건설 TFT 신설…장성 최대 60MW 참여

"운영 파트너십까지 확보해야 경쟁력 가져"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AI 연산 수요가 늘면서 데이터센터가 건설업계의 새 성장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주택과 일반 건축 중심의 성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부지 확보와 인허가, 설계·시공, 운영 안정성 관리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양새다.

김용식 한미글로벌 사장(왼쪽)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오른쪽)이 '한미글로벌-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데이터센터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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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이 네이버클라우드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미글로벌은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자문과 일정·비용 관련 프로젝트 관리 실무 검토를 맡고 사우디 현지 인허가와 프로젝트 수행 관련 업무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인프라 기술 방향성과 사업 구조, 서비스 모델 설계를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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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은 데이터센터 시장을 PM 확대 영역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한미글로벌은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과 '각 세종'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국내 데이터센터 PM 수행 실적을 쌓아왔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전제로 하는 만큼 공사비 절감보다 운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가 우선되는 사업이다. 설계·시공·운영 조건을 앞단에서 조율하는 PM 역량이 사업 수행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고성능 AI 연산이 확산되면서 랙당 전력 밀도와 냉각 수요가 커졌고 설계 초기부터 전기·기계·배관(MEP), 구조 안전, 장비 조달, 공정 관리가 맞물려야 하는 고난도 프로젝트로 바뀌고 있다.

시공사들도 전담 조직을 꾸리며 대응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이달 데이터센터 설계, 시공, MEP 전문성 강화를 위한 '데이터센터 TFT'를 신설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40MW 규모 강남 데이터센터를 준공했으며 현재 전남지역 1호 데이터센터인 최대 60MW 규모 장성 파인데이터센터에는 출자자이자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전남 장성과 강진에는 각각 200MW, 300MW 규모 초대형 데이터센터 조성도 추진 중이며, 이 사업에서 설계·조달·시공뿐 아니라 투자·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60MW 규모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건설은 대형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해 준공한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는 IT Load 64MW, 수전 용량 100MW 규모의 초대형 시설로 조성됐다. BIM 기반 간섭 최소화 설계와 패스트트랙 공정 운영, 고효율 냉방시스템 등을 적용해 에너지효율지표(PUE) 1.3과 티어Ⅲ 이상급 안정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AI 데이터센터를 반도체 FAB과 함께 AI 인프라 축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울산에서 SK텔레콤과 AWS, 울산시와 함께 AI 전용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력·공조·통신 안정성 확보와 냉각시스템 효율화, 공사비·공기 최적화 등을 수행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일반 건축물보다 전력 밀도와 냉각 기준이 높아 기획 단계부터 설비, 구조, 조달, 시공 순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유 부지와 지역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유진그룹 계열 동양은 레미콘 사업을 통해 축적한 거점형 부지를 기반으로 부천과 인천 구월동에 도심형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은 부천 삼정동에는 약 9.8MW 규모 AI 연산 특화 데이터센터를 인천 구월동에는 도심형·오피스 확장형 AI 데이터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부지를 단순 개발 대상이 아니라 장기 운영형 인프라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력과 용수, 재생에너지 확보가 사업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BS산업은 코레이트자산운용과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내 약 6만6000㎡ 부지에 데이터센터 1개동을 건립하고 임대·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솔라시도는 대규모 부지와 재생에너지, 용수 확보 여건을 내세우고 있으며 수도권 전력 포화와 송전망 부족 문제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건설사들에게 새 수주처이자 기술과 자본, 운영 역량을 시험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전력, 냉각, 통신, 운영 안정성을 함께 맞춰야 하는 인프라 사업"이라며 "앞으로는 시공 실적뿐 아니라 부지 확보, 인허가, 금융 조달, 운영 파트너십까지 묶어낼 수 있는 건설사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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