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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시대 넘을 ‘문학책의 해’

AI(인공지능)가 산업 분야를 비롯해 학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국가 경쟁력 강화가 시대의 화두로 부상하면서도 정부 차원에서도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AI 시대 넘을 ‘문학책의 해’

AI 시대 넘을 ‘문학책의 해’

추진단, 선포식 갖고 본격 활동

출판·서점·작가·독서 단체 협력

북콘서트·토론 등 12개 사업 추진

서점 탐방·소개 온라인 콘텐츠도

2026년 03월 25일(수) 19:45

지난해 5ㆍ18기록관에서 열린 특별전 ‘소년이 온다’를 관람하는 방문객들. <광주일보 자료 사진>

AI(인공지능)가 산업 분야를 비롯해 학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국가 경쟁력 강화가 시대의 화두로 부상하면서도 정부 차원에서도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역설적으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 존엄에 대한 사유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깊이 있는 탐색과 질문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원천적인 텍스트는 책이다.

책 가운데서도 문학은 ‘읽기 문화’의 가장 토대가 되는 분야다. 사람살이의 다양한 양상과 심리, 갈등 관계 등을 포괄하는 장르가 문학이다.

올해는 문학책을 토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문학책의 해’(책의 해)다. 민간을 중심으로 구성된 책의 해 추진단(단장 안찬수)은 최근 서울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2026 문학책의 해’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추진단장을 맡은 ‘책의 해’ 추진단은 민간단체 위주로 구성이 됐다. 출판을 비롯해 도서관, 서점, 작가, 독서 분야의 단체들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기적의도서관전국협의회, 대한출판문화협회, 어린이도서연구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 등이 참여했다.

올해 ‘책의 해’ 슬로건은 ‘삶을 읽다, 문학을 읽다’. 생활 전반에 걸쳐 디지털로 대변되는 인공지능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문학책을 토대로 읽고 즐기는 문화 조성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안 추진단장은 25일 통화에서 “올해 행사는 출판, 서점, 작가, 독서진흥 단체 등 책을 쓰고 만들고 전하는 문화 생태계가 협력해서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AI 등 인공지능 이야기가 많이 거론되고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은 전략상 필요하다. 한편으로 문학이 개개인으로 하여금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분야라는 인식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독립서점 ‘책방서사’에서 지난 1월 열린 김현주 소설가의 낭독회. <광주일보 자료 사진>

또한 “문학은 공감, 비판적 사고와 성찰, 인문학적 상상력, 인간의 정체성과 가치 등을 환기하고 사유하게 한다”며 “올해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매개로 시민과 나누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모두 12가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40명 작가가 참여하는 ‘왜 문학인가?- 작가의 말 릴레이’를 통해 문학의 가치를 조명한다. 소설가, 시인, 극작가, 아동·청소년문학인 등이 참여해 매주 1편씩 홈페이지에 올린다.

‘문학책으로 전하는 마음’은 필사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다. 학교, 도서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독서 공동체를 형성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자신의 생일에 발행된 책을 읽고 몸으로 표현하는 영상 콘텐츠 ‘내 생일에 태어난 책’은 책과저작권의날인 4월, 도서주간인 9월에 펼쳐진다.

일반인들 참여가 기대되는 북콘서트는 시, 소설, 희곡, 에세이, 고전, 동화, 그림책, 청소년문학 등 모두 8개 분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 동네책방을 비롯해 전국 동네책방에서 펼쳐진다.

국내 주요 문학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문학기행은 모두 네 차례 운영된다. 광주-한강, 섬진강-김용택, 안동-권정생, 사북-임길택 등이며 이들 행사들은 본행사(문학기생)과 사전행사(작가 깊이 읽기)로 나누어서 펼쳐진다.

광주에서 오는 10월 15일에는 한강 작가의 작품 읽기 사전 행사가 예정돼 있다. 김영삼 문학평론가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한강 작가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와 탐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참여 희망자 9월 모집.

문학기행인 본행사는 오는 11월 21일 ‘광주 동호의 길’(소년의 길)에서 펼쳐진다. 작품 ‘소년이 온다’ 등장인물 동호가 걸었던 길을 정봉남 작가 진행으로 걸을 예정이다. 코스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YMCA, 옛광주적십자병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상무관, 옛전남도청, 5·18민주광장, 전일빌딩245 등이다. 참여 희망자 9월 모집.

또한 권역별 초등학교 1곳을 지정해 동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행사도 기획돼 있다.

이밖에 도서관 또는 독서동아리 등과 연계해 문학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학과 삶, 독자 이야기’, 문학책 서점을 탐방하고 소개하는 온라인 콘텐츠 ‘문학책을 찾아서’도 일반 시민과 독자들을 찾아간다.

자세한 내용은 ‘문학책의 해’ 홈페이지 참조.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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