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서버 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MLCC와 고성능 패키지 기판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런 흐름 속에서 분기 매출 3조원을 처음 넘기며 스마트폰 부품주에서 AI 인프라 부품 기업으로 시장 평가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장중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2.87% 오른 10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08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인 113만3000원 재도전 흐름을 보였다. 거래대금은 1조1062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AI 서버 투자 확대가 삼성전기의 MLCC와 FC-BGA 수익 구조를 얼마나 오래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09만4000원으로 현재가 대비 상승여력은 5.29% 수준이며, 실적 성장 속도와 밸류에이션 부담을 함께 점검하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기가 AI 서버용 MLCC와 FC-BGA 수요 확대 속에 분기 매출 3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AI 인프라 부품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AI 서버 수요가 바꾼 부품 사업 구조
삼성전기는 지난 4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1억원, 영업이익 28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핵심은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다. 삼성전기는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을 중심으로 AI 서버와 고성능 GPU 시장 확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기업개요 자료에 따르면 MLCC를 포함한 컴포넌트솔루션 매출 비중은 45.95%, 패키지솔루션은 20.34%를 차지한다.
짧은 기간에 목표주가가 급격히 높아진 점도 시장 기대를 보여준다. 삼성전기 평균 목표주가는 1년 전 18만895원 수준에서 지난 17일 기준 109만4000원까지 상승했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각각 150만원으로 제시했고, KB증권은 140만원을 제시했다.
○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부담 함께 점검
삼성전기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7위까지 올라와 있다. 한국거래소 기준 외국인 소진율은 38.68%다. AI 반도체 ETF 리밸런싱 과정에서 편입 비중 확대가 이어졌다는 주요 매체 보도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실적 기대가 빠르게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기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1.91배로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예상 EPS는 1만6315원으로 증가가 전망된다. 이는 시장이 단순 단기 실적보다 AI 인프라 부품 공급 구조 변화와 이익 성장 가능성을 먼저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본 체력 지표도 개선 흐름이다. 예상 BPS는 2025년 12만6302원에서 2026년 14만947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ROE 역시 7.7%에서 12.5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같은 자본으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8.30% 낮은 수준이다. 규칙상 신고가권보다는 고점 재점검 구간에 가깝다. 북미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 둔화, 금리 상승 재개, 신규 MLCC 설비투자 부담은 앞으로 실적 지속성과 밸류에이션을 함께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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