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는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처리 중심의 기술로 활용되던 인공지능(AI) 기술이 데이터 수집부터 인프라·모델·플랫폼·응용 서비스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 주기로 확대되는 추세다.
2이 삼정KPMG는 보고서(산업과 시장을 바꾸는 AI 수익 기회 및 비즈니스 모델)를 내고 기업들이 AI를 단순한 업무 효율화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투자 위축 기조 속에서도 AI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재, AI 산업이 밸류체인 전 주기로 확장되면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 구조와 수익 창출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기업의 AI 활용 목적 또한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AI시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각 기업의 경영 환경에 부합하는 AI 수익화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테크기업은 인프라, AI 모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독형·플랫폼형·라이선스형 비즈니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비테크 기업은 기존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IT ▲통신 ▲모빌리티 ▲헬스케어 ▲유통 ▲소비재 ▲광고·미디어 ▲금융 등 8대 산업에서 나타나는 AI 기반 수익 모델과 주요 사례를 제시했다.
[삼정KPMG 보고서인용]
IT산업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통합하거나 독립적인 AI 서비스를 출시하며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반도체·디바이스 기업들은 AI인프라와 제품 고도화를 통해 하드웨어와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다수 빅테크는 AI서비스의 구독 방식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으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AI반도체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연계해 수익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통신산업은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기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AI데이터센터(AIDC)로 전환하며 인프라 기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5년 하반기 엔비디아 최신 AI칩을 기반으로 대규모 단일 클러스터 ‘해인(Haein)’을 구축하고 서비스형 GPU(GPUaaS)를 출시했고, LG유플러스도 하이퍼스케일급 AIDC 사업을 확대하며 AI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2B AI전환(AX) 솔루션과 B2C AI에이전트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며 종합 AI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도 가속화 중이다. KT는 2024년 9월 MS와 5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B2B 고객의 AX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차량과 인프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으며 제조·공급망·고객 지원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도 빅테크 구글과 협업, 대화형 AI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진단·치료·연구·예방·사후관리 등 전 영역에서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의료 기록 자동화, 영상 진단 보조, 정밀의료 플랫폼, 신약 개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형·라이선스·협력 계약 기반의 수익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스타트업 나블라(Nabla)는 진료 중 의료진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전자건강기록을 자동 작성하는 AI솔루션으로 병원 단위 구독형 SaaS 모델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펑션 헬스(Function Health)는 연간 멤버십을 통해 보험 없이는 접근이 어려운 100여개 이상의 혈액검사와 전문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모델로 수익화 중이다.
유통산업은 개인화 추천과 수요 예측, 상품 가격 최적화, 공급망 고도화 등 AI를 활용한 매출 증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쇼핑 어시스턴트와 에이전틱 커머스 도입을 통해 고객 경험과 구매 전환율을 동시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은 추천 역량을 강화해 2025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AI 쇼핑 어시스턴트(Rufus)를 활용해 아마존 세션의 구매 전환율이 직전 30일 평균 대비 100%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삼정KPMG 보고서인용]
소비재 산업 역시 연구개발(R&D), 생산, 물류, 판매 전반에 AI를 적용하며 제품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제고하고 있다. AI 기반 품질 관리, 생산 자동화, 수요 예측, 가격 전략 고도화 등이 주요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고·미디어 산업에서는 AI가 콘텐츠 제작부터 타깃팅, 성과 분석까지 전 과정에 적용되며 광고 효율성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고 있다. AI 기반 광고 추천 및 최적화 기술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전환율과 체류 시간을 높이며 구글·메타 등 주요 플랫폼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 업계는 AI를 활용한 리스크 관리, 자산관리, 고객 분석, 내부 통제 자동화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넘어 새로운 수익 창출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외 금융사들은 AI와 초개인화 기술을 결합해 리스크 관리, 자산관리, 트레이딩 등 핵심 영역에서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은 제조·자동차·배터리·콘텐츠 등 기존 강점 산업에 AI를 접목한 산업 특화 AI(Vertical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AI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밸류체인 내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십과 오픈소스 기반 협력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각국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뢰 기반 AI거버넌스 구축도 필수 과제로 제시됐다.
삼정KPMG 전략컨설팅본부 허인재 상무는 “AI는 산업뿐 아니라 일과 생활, 여가 전반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는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기업과 소비자, 시장 간 상호작용을 복잡하게 하면서 또 다른 혁신을 촉진하는 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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