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북미 수주 2조 돌파…AI 전력 수요 타고 ‘슈퍼사이클’
발전엔진·MRO·SMR까지…HD현대 계열사 북미 전력시장 동반 확장
AI 데이터센터發 전력 수요 급증…HD현대, 북미 인프라 밸류체인 구축
HD현대 계열사들이 북미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생성형 AI]
HD현대 계열사들이 북미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미국 전력망 투자 증가 흐름에 맞춰 변압기·발전엔진·유지보수(MRO)·차세대 원전 설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그룹 차원의 ‘전력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전력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고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북미 매출은 4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북미 수주는 13억1500만달러(약 1조9954억원)로 76.5% 급증했다. 회사는 “전력변압기 중심의 역대급 수주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미국 내 초고압 송전망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빅테크의 투자 기조가 전력 및 추론 인프라로 재편되며 전력 인프라 시장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북미 변압기 시장 호황에 힘입어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전체 수주는 17억9700만달러(약 2조726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고, 수주잔고는 78억8800만달러(약 11조9713억원)까지 확대됐다.
계열사들도 북미 전력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 기업 AEG(Aperion Energy Group)와 4500만달러(약 683억원) 규모의 684MW 데이터센터 전력용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중형 엔진 ‘힘센(HiMSEN)’ 기반 발전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최근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흐름과 맞물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힘센엔진은 자체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중속 엔진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지난 16일 AEG와 데이터센터 전력용 엔진 장기 유지·보수(MRO)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가세했다.
양사는 미국 텍사스주 데이터센터 내 전력용 엔진 33기에 대한 장기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 기자재 공급에 그치지 않고 유지·보수 사업까지 확대하면서 장기 수익 기반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는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도 북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 미국 원자력 혁신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서(FA)’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의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핵심 설비인 원자로 구조물(RES) 제작·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SMR 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나트륨 원자로 설비를 적시에 공급하고 연속 생산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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