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깨운 독립의 혼, 뉴욕 밤하늘에 피어
세계 놀란 K콘텐츠, 혁신 미래 향해 도약
충남콘텐츠진흥원이 2025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수놓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YTN 등 주요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K-역사 콘텐츠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YTN 방송 보도 영상 갈무리. 충남콘텐츠진흥원 제공
충남콘텐츠진흥원(진흥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며 ‘디지털 보훈’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최근 진흥원은 AI 기술을 접목해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실감형 콘텐츠로 복원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충절의 고장 충남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1일 진흥원에 따르면 AI 접목 콘텐츠 개발은 매년 비약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작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유관순 열사의 미공개 가족사진을 AI로 복원해 송출한 것이 '디지털 복원'의 정점이었다면, 올해 진흥원이 주목하는 지점은 '초거대 AI 기반의 인터랙티브 역사 도슨트'로의 진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는 단순히 보는 영상을 넘어, AI로 재현된 독립운동가가 관람객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당시의 상황과 독립 정신을 직접 들려주는 '생성형 AI 대화형 콘텐츠'다. 이는 작년 뉴욕에서 확인한 K-역사 콘텐츠의 글로벌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려, 전 세계 어디서든 모바일과 VR을 통해 독립운동가와 교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 보훈 공간'으로 확장된 결과물이다.
유관순 열사의 미공개 가족사진. 첫 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오른쪽 아래 사각형 표시) 인물이 열사의 오빠이자 독립운동가인 유우석 지사다. 충남콘텐츠진흥원 제공
콘텐츠의 뿌리는 여전히 탄탄한 고증에 있다. 진흥원은 작년 유관순 열사의 친조카 자녀 유혜경 씨로부터 기증받은 미공개 가족사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는 열사의 목소리와 말투까지 AI로 정밀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김곡미 원장이 발표한 논문을 토대로 열사 일가의 가계도와 독립 투쟁사를 AI 학습 데이터로 구축, 정보의 정확성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잡았다.
이러한 기술적 진화는 지역 인재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인턴십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AI 기업과 함께 '독립운동가 AI 챗봇'과 '증강현실(AR) 역사 가이드' 제작에 직접 참여하며 실무 역량을 키웠다. 이들은 단순 제작자를 넘어 우리 역사를 전 세계에 디지털 언어로 번역해 알리는 'K-컬처 테크니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진흥원은 뉴욕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센터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 진화된 AI 작품들을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단순 상영에 그치지 않고 현지 학생들이 AI 독립운동가와 대화하며 한국의 역사를 배우는 '에듀테크 미디어데이'도 준비 중이다.
김곡미 원장은 “작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확인한 감동이 올해는 AI와의 실시간 교감을 통해 더 깊은 울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충남의 정신이 AI라는 날개를 달고 전 세계인의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곡미 충남콘텐츠진흥원장(오른쪽)이 진흥원이 주최한 '2025 국제청소년로봇대회(IYRC KOREA)'에서 금상을 수상한 참가자에게 시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콘텐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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