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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경쟁의 다음 무대는 실행"…AWS, 개발·운영 재설계 선언

빌더 시대, AI가 개발과 운영을 다시 쓴다 마지막 기조연설에 나선 제이슨 베넷 AWS 글로벌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은 "왜 오늘의 한계를 내일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AI...

"AI 경쟁의 다음 무대는 실행"…AWS, 개발·운영 재설계 선언

[테크월드=김승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경쟁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사진=AWS]

이전까지 누가 더 높은 성능의 모델을 확보했는지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AI를 실제 업무와 서비스, 산업 현장 안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연결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흐름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 Day 1 기조연설에서 이러한 변화 방향을 공개했다. AWS 창립 20주년을 맞아 AI-DLC(AI-Driven Development Lifecycle), 에이전틱 AI,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개발·운영·산업 현장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AWS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사전 등록 5만 명 이상, 현장 참석 약 6000명 규모로 진행됐으며 AI 중심 강연과 데모 150여 개 이상, 스폰서 및 파트너 61개사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됐다.

AI는 답변을 넘어 실행으로 이동했다

첫 기조연설에 나선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지난 20년간 클라우드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만들어왔다면 앞으로는 AI가 개발과 운영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업무 수행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 전반이 변화하는 시기라는 진단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사진=AWS]

그는 생성형 AI 이후의 다음 단계로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제시했다.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이해하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이며 피지컬 AI는 이를 제조와 물류, 로보틱스 등 현실 환경으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함 대표는 특히 AI-DLC를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으로 소개했다.

AWS가 제시한 AI-DLC는 개발 전 과정에서 AI와 사람이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구조다. AI가 요구사항 해석과 설계, 아키텍처 구성을 지원하고 사람은 검증과 승인,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맡는 방식이다. 발표에서는 이를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개발 문화 자체를 재구성하는 접근으로 설명했다.

실제 적용 사례도 공개됐다. LG전자 MS사업본부는 AI-DLC 도입 사례로 개발 생산성 향상 효과를 소개했으며 CJ올리브영은 AWS 워크숍을 통해 단기간에 복수 프로젝트의 최소기능제품(MVP)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 영역에서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중심으로 고객이 업무 목적에 맞는 에이전틱 AI를 빠르고 안전하게 상용 수준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도 제시됐다.

대표 사례로 소개된 삼성전자는 전 세계 2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삼성 계정 서비스 운영 환경에서 AWS 기반 자율 운영 구조를 활용해 장애 감지와 운영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특히 AI 산업의 확장 방향으로 피지컬 AI를 강조했다. AI가 화면 안에서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제조와 물류, 로봇 운영 환경까지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이 AI 칩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제조·물류·헬스케어·방산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정부 역시 2030년 피지컬 AI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국가 AI 대전환 15개 선도 프로젝트 가운데 7개를 관련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피지컬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엣지 추론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 함 대표는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로 AI 인사이트, 에이전틱 AI, 산업별 혁신, 파트너 협업, AI 리더십을 제시하며 AI 시대 경쟁력이 기술 자체보다 이를 실제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실행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다음 시대를 함께 만드는 곳”…12조 6000억 투자 확대 재확인

이어 무대에 오른 존 펠튼 AWS 최고재무관리자(CFO)는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전략을 다시 강조했다.

존 펠튼 AWS 최고재무관리자(CFO). [사진=AWS]

그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공개된 추가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AWS가 기존 투자액 약 5조 6000억 원에 더해 2031년까지 7조 원을 추가 투자해 한국 내 누적 투자 규모를 총 12조 600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WS는 이를 통해 약 1만 23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약 15조 원 규모의 GDP 기여 효과, 30만 명 이상의 클라우드 기술 교육 확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펠튼 CFO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디지털 인프라와 제조 역량, 기술 인재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장기 투자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 시장을 AI 기술 소비지가 아니라 새로운 산업 모델을 실험하고 확장할 수 있는 전략 거점으로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인프라와 반도체, 금융, 제조를 아우르는 역동적인 산업 생태계를 갖춘 국가”라며 “AWS는 한국 기업과 인재가 AI 시대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장기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더 시대, AI가 개발과 운영을 다시 쓴다

마지막 기조연설에 나선 제이슨 베넷 AWS 글로벌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은 “왜 오늘의 한계를 내일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제이슨 베넷 AWS 글로벌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 [사진=AWS]

그는 AI 시대 경쟁력의 중심을 ‘빌더(Builders)’로 정의했다. 기술 자체보다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와 운영 환경으로 구현하는 실행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개발자의 역할 역시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것에서 요구사항과 시스템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이날 개발과 운영 전 주기를 겨냥한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AI 개발 도구 ‘키로(Kiro)’는 자연어 요구사항을 설계 명세와 실행 가능한 코드로 연결하는 스펙 기반 개발 환경을 제시했다.

업무용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 ‘아마존 퀵(Amazon Quick)’은 이메일과 캘린더, 문서 등 업무 데이터를 연결해 리서치와 문서 작성, 자동화를 지원하는 방향을 공개했다.

레거시 현대화 영역에서는 AWS 트랜스폼과 맞춤형 현대화 기능을 소개했으며 운영 영역에서는 AWS 데브옵스 에이전트와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인프라 영역에서는 AWS 그래비톤5와 트레이니움3, GPU 기반 인프라 확대 전략을 공개했으며 데이터 영역에서는 아마존 S3 기반 개방형 데이터 아키텍처와 S3 파일즈를 통해 데이터·분석·AI 환경 통합 방향을 제시했다.

베넷 부사장은 “자율형 에이전트를 구축하든,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하든, 대규모 워크로드를 운영하든 AWS를 개발하기 가장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AWS 서밋 서울 2026은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를 나열하는 행사라기보다 AI 산업의 다음 단계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발표 전반에서는 AI 경쟁이 모델 자체의 성능보다 이를 실제 개발·운영 환경과 산업 현장에 연결하는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메시지가 반복됐다.

AWS는 창립 20주년을 기점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기업을 넘어 AI 개발과 실행, 운영을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역할을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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