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캔버스가 그린 일러스트
인공지능(AI)이 검색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작업 동료’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브라우저, 클라우드 등을 축으로 한 산업 전반의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1일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제미나이 인 크롬’을 한국에 출시했다. AI가 웹 브라우저에 직접 통합되며 창 하나로 문서를 쓰고, 메일을 보내고 정보를 비교 분석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용자는 여러 탭을 오가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한 화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지와 영상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능도 탑재해 효율성과 편의성도 높아졌다.
기존 검색과 클릭, 탭 이동으로 이어지던 정보 탐색 방식이 브라우저 내에서 통합 처리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포털 중심 검색 구조와 앱 기반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까지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도 산업 흐름을 바꾸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해를 에이전틱 AI 원년으로 규정하고 클라우드를 AI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제시했다.
AI 도입 자체보다 AI가 실제 업무를 실행하는 구조로 진화할 수 있느냐에 기업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긍정적인 효과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AWS에 따르면 파트너사가 AI를 도입한 뒤 생산성이 최대 85%까지 향상됐고, 각 산업군 특성에 따라 고객 증가, 업무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AI가 일상과 업무를 모두 장악하면서 생태계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유망 AI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1조9800억원 규모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 지원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병행해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AI 기술 경쟁이 인프라와 자본, 생태계를 아우르는 종합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술 고도화를 넘어 플랫폼 통합과 자율화, 투자 확대 등으로 구조적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특히 업무 환경 자체를 바꾸면서 산업 경쟁의 기준도 본격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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