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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반도체가 끌어올린 충청 경기…자동차·건설은 '찬바람'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분기 충청권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AI 반도체가 끌어올린 충청 경기…자동차·건설은 '찬바람'

반도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분기 충청권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이 회복세를 이끌었지만 자동차와 석유화학이 부진했고 서비스업과 건설업도 정체를 벗어나지 못해 경기 회복 폭은 제한됐다.

2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3·4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충청권 경기는 전분기보다 다소 개선됐다.

지역 수출(일평균)도 전분기 대비 20.4% 확대됐다.

제조업 회복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 호조가 지속됐다.

지난 6월 SK하이닉스 청주 M15X 공장이 양산에 들어간 데다 메모리 가격도 오르면서 반도체 수출은 24.3% 증가했다.

전기장비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부진에도 생산이 늘었다.

북미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디스플레이는 노트북·스마트폰용 OLED 패널 수요가 탄탄해 생산과 수출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와 부품 생산은 감소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 파업과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생산 차질에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요 위축까지 겹치면서 수출도 4.5% 줄었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고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생산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중동발 공급 불안으로 제품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은 증가했다.

철강업계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당진시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에 이어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도 지정됐다.

조선용 후판과 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 건설용 제품 수요가 버팀목이 돼 생산은 보합을 유지했고, 수출은 19.4% 신장했다.

서비스업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숙박·음식점업은 소폭 증가했다.

40만명이 찾은 천안 K-컬처박람회 등 지역 축제가 방문객을 끌어모은 효과로 풀이된다.

운수·창고업도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 수요가 커지면서 소폭 증가했다.

3분기 대전·충남·충북의 외지인 숙박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1.1%, 6.3% 늘어 2분기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청주국제공항 이용객도 135만명으로 1년 새 8.8% 불어났다.

도소매업은 높은 생활물가와 증시 조정 여파로 위축됐다.

부동산업도 주택 거래가 부진해 감소했다.

7~8월 충청권 월평균 주택매매거래량은 6048건으로 전분기보다 17.8% 줄었다.

건설업은 민간과 공공 모두 회복이 더뎠다.

민간부문은 공사비 상승과 미분양 누적이 발목을 잡았다.

공공부문은 SOC 예산 집행액이 줄면서 개선 흐름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10월 충청지역 업체와 유관기관 129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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