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가 한주간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서머리'(summary).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놓치는 경제, 산업계 이슈를 정리해 매주 금요일에 전해드립니다.
[아시아에이=이준호·김수빈·강민수·김호성·이채현·김충현 기자] 한 주간 경제·산업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되며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시장이 3강 체제로 재편됐다.
교보생명은 국내 1위 SBI저축은행 인수를 확정지었다.
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AMD와 차세대 AI 메모리 및 컴퓨팅 기술 분야 협력을 대폭 확대한다.
LG유플러스가 다음달 13일부터 한층 강화된 보안체계를 가동하고,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와 재설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새벽배송 동행 요청을 적극 수용, 새벽배송 체험을 마쳤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라면과 식용유에 이어 과자, 아이스크림, 양산빵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하된다.
한 주간 경제·산업계 소식을 알아본다.
◇금융업계 소식
NH투자증권, 자기자본 8조 종투사 지정…IB 빅3 체제 출범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되며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시장이 3강 체제로 재편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제5차 정례회의에서 NH투자증권의 종투사 지정을 심의·의결했다. 자기자본 요건을 비롯해 전문 인력·내부통제·이해상충방지 체계 등 모든 심사 기준을 충족했다.
이번 지정의 핵심은 종합투자계좌(IMA) 업무 영위권 확보다. IMA는 발행어음과 달리 발행 한도 제한이 없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하며, 조달 자금은 기업 대출·스타트업 투자 등 모험자본 공급 재원으로 활용된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까지 8조 클럽에 합류하면서 상위사 과점 구도는 한층 굳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SOC 투자·부동산 PF 구조조정 지원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금융당국은 IMA 영위 종투사가 3개사로 늘어남에 따라 모험자본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감독 시스템을 면밀히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국내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인수한다.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 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 성공
=교보생명이 국내 1위 SBI저축은행 인수를 확정지었다. 이번 인수로 교보생명은 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조만간 50%+1주 지분을 확보해 SBI저축은행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교보생명은 보험 중심 사업에 더해 지방은행에 준하는 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눈앞에 두게 됐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 14조5864억원 규모의 업계 1위 회사이다.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 5개 권역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저축은행이라 사실상 전국구 영업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이 현재 자산 20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을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은행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SBI저축은행은 전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교보생명과 SBI저축은행은 보험과 은행이라는 양 날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추천하는 방카슈랑스를 적극 활용하고, 보험사 대출이 어려운 고객은 은행 대출을 받는 구조로 선순환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인수로 교보생명은 약 460만명의 디지털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교보생명 앱 이용자 298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이용자 162만명을 합쳐 500만명에 가까운 우량 고객을 확보한 셈이다.
교보생명은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영 노하우를 감안해 당분간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보험업계의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빅3 중 하나인 교보생명이 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면서 경쟁사들은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보험과 은행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경쟁사들도 다각도로 대응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이 18일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만찬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IT·전자업계 소식
△삼성전자·AMD, 차세대 AI 메모리 동맹 강화...HBM4 우선 공급 지정
=삼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AMD와 차세대 AI 메모리 및 컴퓨팅 기술 분야 협력을 대폭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평택사업장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AMD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 GPU에 탑재되는 최고 성능 HBM4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또 AMD 6세대 '에픽' 서버용 CPU와 랙 단위 데이터센터 플랫폼 '헬리오스' 성능 극대화를 위해 차세대 DDR5 메모리 솔루션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단순 메모리 공급을 넘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로도 협력 전선을 넓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모두 아우르는 자사만의 '턴키(일괄 생산) 솔루션' 강점을 활용해 차세대 제품 위탁 생산 협력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삼성은 최첨단 파운드리·패키징 기술까지 AMD AI 로드맵을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인 턴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사 수 AMD CEO 역시 "삼성의 첨단 메모리 기술 리더십과 AMD의 플랫폼을 결합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SDS, 제41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삼성SDS가 지난 18일 삼성SDS 캠퍼스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주주총회 의장인 이준희 대표이사(사장)는 인사말을 통해 경영 성과와 신규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준희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 13조9299억원, 영업이익 9571억원 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사업이 IT 서비스 부문 매출액의 41%를 넘어서며 클라우드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성공적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의 성공적인 AX(AI Transformation)를 이끌고 있는 AI 인프라, AI 플랫폼, AI 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 스택’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내달 13일부터 가입자 보안 체계 강화
=LG유플러스가 다음달 13일부터 한층 강화된 보안체계를 가동하고,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와 재설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상용하는 5G 단독모드(SA)에서는 IMSI를 암호화하는 기술(SUCI)을 100% 의무 적용해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유심 무상교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안 강화를 위해 유심 무상교체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이용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IMSI 체계 난수화 도입이다. 기존 IMSI 체계는 국제 표준에 맞춰 만들어져 안전하게 운영 중이지만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대규모 보안사고가 빈발하는 최근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신규 IMSI체계 시스템 설계와 개발, 상용검증 등을 진행해 왔으며, 새로운 IMSI 체계는 가입자코드 부분을 난수화 시킨것으로 고객이 유심을 교체하거나 재설정하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유심 무상 교체와 재설정은 다음달 13일 0시 현재 LG유플러스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고객이 대상이다.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디바이스는 물론 키즈폰, LG유플러스 망을 상용하는 알뜰폰 고객들도 포함된다. 다만 다음달 13일 이후 번호이동을 하거나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들의 경우에는 변경된 체계가 새로운 유심에 자동으로 적용된다.
◇ 유통·패션·뷰티업계 소식
△'새벽배송' 마친 쿠팡 해롤드 로저스...“안전·선진적 업무여건 조성할 것”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새벽배송 동행 요청을 적극 수용, 새벽배송 체험을 마쳤다.
20일 쿠팡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지난 19일 저녁 8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6시 30분까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일대에서 새벽배송 체험을 마쳤다.
이번 체험은 새벽배송 기사 일상적인 업무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진행됐다. 앞서 염태영 국회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에 심야 배송 업무를 같이 해볼 것을 제안했고, 로저스 대표는 함께 배송하기로 약속했다.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19일 저녁 경기도 성남 야탑 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안전교육과 상차 작업 등을 마친 후, 쿠팡 직고용 배송기사인 ‘쿠팡친구’와 동승해 각각의 택배차량으로 이동, 성남 중원구의 아파트·빌라·단독주택 지역을 구석구석 돌며 배송했다.
로저스 대표는 “고객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배송인력을 포함한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 주총서 신규 이사진 선임
=롯데쇼핑이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며 책임경영 체제 강화에 나섰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쇼핑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총 6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요 사업부 대표들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아울렛사업본부장과 주요 점포 점장을 거친 현장 중심 경영 전문가로, 과거 유니클로 대표 시절 실적 반등을 이끈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롯데지알에스 대표 재임 당시 수익성 중심 구조조정과 해외 사업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그룹 내 전략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 전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임재철 재무본부장 역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재무 건전성 강화 역할을 맡는다.
사외이사진도 IT와 마케팅 등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됐다. 우미영 사외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등을 거친 AI 전문가로, 디지털 전환 대응 역량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훈 사외이사는 한화갤러리아 대표와 현대카드 마케팅 본부장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로, 소비 트렌드 대응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기존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맞춰 이사회 구성을 새롭게 정비하며 책임경영 체제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과자·빙과도 인하 릴레이 합류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라면과 식용유에 이어 과자, 아이스크림, 양산빵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하된다.
최근 고환율과 국제 유가 불안 등 대외적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식품 업계의 ‘고통 분담’ 결단이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김종구 차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 유통구조 점검팀 3차 회의’를 열고, 주요 제과·빙과·양산빵 업체들의 가격 인하 동참 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4월 출고분부터 가격 인하에 동참하기로 한 기업들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조치로 제과·빙과·양산빵 5개 업체가 총 19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0~400원(최대 13.4%) 인하한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B2B 식용유 가격 인하에 이어, 일반 소비자 접점이 높은 주요 품목 9종의 가격을 평균 4.7% 내린다.
비스킷 캔디류에서는 ‘엄마손파이’ 2종이 2.9% 인하되며, ‘청포도 캔디’와 ‘복숭아 캔디’ 등 3종은 4% 가격을 낮춘다. 양산빵에서는 ‘기린 왕만쥬’(-6.7%)와 ‘기린 한입 꿀호떡’(-5.3%)이 대상이다.
빙과류도 가격을 낮춘다. ‘와 소다맛’ 펜슬형 제품은 기존 1000원에서 800원으로 20% 대폭 인하하며, ‘찰떡우유빙수설’도 6.7% 가격을 내린다.
빙그레는 내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경제를 위해 대표 아이스크림 8종 출고가 평균 8.2% 인하하기로 했다.
주요 품목은 △링키바(-7%), △구슬폴라포 키위&파인애플(-8%), △왕실쿠키샌드 피넛버터(-10%), 밀키프룻 2종(-10%) 등이다.
오리온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소비자 체감이 큰 스테디셀러 3종에 대해 평균 5.5% 인하한다. 주요 품목으로 △배배(-6.7%), △바이오캔디(-5.0%), △오리온웨하스(-4.8%)의 가격을 각각 100~200원씩 인하한다.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은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등 대외 리스크가 산재한 가운데 나온 조치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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