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충북 청주시 창신초등학교 사전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투표 최종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이나라 기자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30일 진행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1995년 지방선거가 처음 실시된 후 지난 8회 지방선거까지 평균 투표율은 55.5%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사전투표에서의 승리 여부가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제는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다.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로 처음 시행된 것은 2014년 회 지방선거다.
당시 전국 사전투표율은 11.49%, 참여 인원은 약 474만명이었다.
충청지역은 충북 13.31%, 충남 11.93%, 대전 11.20%, 세종 15.12%였다.
4년 뒤인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흐름이 달라졌다.
사전투표율은 20.14%로 치솟았고 참여 인원도 864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충북 20.75%, 충남 19.55%, 대전 19.66%, 세종 24.75%로 집계됐다.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는 20.62%를 기록했다.
약 913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지방선거 유권자 5명 중 1명은 본투표 전에 이미 투표를 마친 셈이다.
충청지역도 충북 21.29%, 충남 20.25%, 대전 19.74%, 세종 22.39%으로 사전투표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사전투표 제도가 전면 도입된 직후에는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짙은 젊은 층이 주로 참여하면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속설이 힘을 받았다.
그러나 10여 년이 흐른 지금은 세대와 무관하게 사전투표 참여가 일상적인 행위로 자리 잡으면서 이런 공식도 깨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2022년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치였으나 개표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진영과 무관하게 각 정당에서는 사전투표 기간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독려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민주당은 접전지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의 당선을 통한 정권 안정론을 부각하며 지지층의 투표소행을 촉구하고 있다.
국힘도 부정 선거론을 제기했던 과거와는 단절하고 '3일 투표'라는 문구를 내세워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사전투표 결과가 진보 정당에 유리한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중도·무당층 향방이 중요해진 만큼 양쪽 진영이 모두 한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애쓸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투표율에 따른 여야 유불리를 확신하기 어려운 것이 지방선거"라며 "그보다는 더 많은 지지자들이 투표장을 찾도록 하는 쪽이 승리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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