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졌다"…美 연준 매파 발언에 시장 출렁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졌다"…美 연준 매파 발언에 시장 출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케빈 워시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워시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충분히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추가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금융 여건 역시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했다.

워시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고용시장과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상황에서 물가 둔화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9월 금리 인상 확률 57.5%…하루 만에 급등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 전망이 빠르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57.5%로 반영했다.

전날 35.4%에서 하루 만에 22.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은 42.5%로 낮아졌다.

최근에는 고용지표 둔화와 일부 물가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지만,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의 시선이 다시 금리 인상 쪽으로 이동했다.

연준이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음에도 당시 투표권자 가운데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는 점도 시장의 긴축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출처=연합]

◆국채 금리·달러 강세…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도 상승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9.5bp(1bp=0.01%포인트) 오른 4.325%까지 상승해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4.70% 안팎까지 올랐다.

달러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약 0.4% 상승해 99.5 부근에서 움직였다.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 경기 흐름을 동시에 반영하면서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이번 발언을 9월 금리 인상의 확정적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워시 의장 역시 특정 회의의 정책 결정을 사전에 약속하지 않았으며, 향후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판단하겠다는 기존 연준의 입장을 유지했다.

8월 고용·물가 지표가 9월 금리 결정 좌우

결국 9월 금리 향방은 앞으로 발표될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다음 달 4일 8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하고,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공개한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하고 물가 상승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 인상 기대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지거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면 인상 전망이 다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다음 달 15~16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향후 발표될 고용과 물가 지표가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