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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95조 유럽 빌트인 시장 잡아라"... 삼성·LG, 'AI·초고효율' 앞세워 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 빌트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초고효율 기술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다. 사진=AI이미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너지 효율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 빌트인 가전...

"95조 유럽 빌트인 시장 잡아라"... 삼성·LG, 'AI·초고효율' 앞세워 파...

삼성, '비스포크 AI'로 유럽 초고효율 선점

LG, '듀얼 트랙' 전략 앞세워 B2B 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 빌트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초고효율 기술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다. 사진=AI이미지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너지 효율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을 정조준하며 경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을 계기로 양사는 AI 기반 초고효율 기술을 앞세운 신제품을 공개하며 현지 공략에 본격 나섰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은 이를 발판으로 유럽 시장 내 점유율 확대와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삼성전자, 'A등급보다 65% 더'… 극한의 고효율 구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삼성전자 가전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밀란'에서 참석자들이 '후드 일체형 인덕션'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에너지 절감 성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현지에서 진행된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밀란'을 통해 공개된 비스포크 AI 가전은 유럽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효율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제시했다.

대표 제품인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등급' 대비 최대 65% 낮은 에너지 사용을 구현했다.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를 분석해 물과 세제 사용을 최적화하는 AI 기반 기술이 적용된 결과다. 스마트싱스 기반 'AI 절약 모드' 역시 냉장고와 건조기 등 주요 가전의 전력 사용을 자동으로 조절해 추가적인 에너지 절감을 유도한다.

◇ LG전자, '모터·컴프레서' 핵심 부품 기반의 근본적 초격차

LG전자가 유럽 디자인의 중심 밀라노에서 역대 최대 규모 빌트인 가전 선보인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핵심 부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접근 전략을 내세웠다. 모터와 컴프레서 등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밀라노에서 열린 주방 가전 박람회 '유로쿠치나'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LG 빌트인 패키지'를 처음 공개했다.

식기세척기는 오염도를 감지해 세척 강도를 조절하는 AI 센싱 기능을 통해 A등급 대비 약 20%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했다. 냉장고는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냉기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전력 소비를 줄였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KS)'와 일반 프리미엄 제품군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B2B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95조 시장의 승부처… "단품 넘어 '에너지 생태계' 경쟁"

2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6'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갤럭시 폴더블폰으로 구성된 아트월.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내년 시장 규모가 약 645억달러(약 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은 전체 수요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경쟁이 단순 제품 성능을 넘어 '에너지 관리 시스템'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개별 가전이 아닌, 가전 간 연결을 통해 가정 전체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밀라노에서 현지시간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의 주방가전·가구 박람회 ‘유로쿠치나(EuroCucina)’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사진=LG전자

가전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의 특성상 에너지 효율 등급이 브랜드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AI 기반 초고효율 기술이 시장 판도를 바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유럽 내 건설사 및 인테리어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벌어지는 기술 경쟁이 향후 글로벌 가전 시장 주도권을 가를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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