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낙인에 카드사 참여 난항
법인명 ‘아고’로 변경…지연된 재오픈·IPO 변수
7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마켓이 결국 ‘티몬’ 간판을 내려놓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사태 이후 남은 부정적 브랜드 이미지와 결제망 확보 난항이 겹치면서 플랫폼 정상화 전략도 방향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1월 30일 티몬의 법인명을 ‘주식회사 아고(AGO Inc.)’로 변경 등기했다.
내부적으로는 플랫폼 이름 역시 ‘아고’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브랜드가 티메프 사태와 강하게 연결되면서 카드사들이 결제망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티몬은 지난해 두 차례 재오픈을 예고했지만 카드사와 결제대행사(PG)의 연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정이 계속 연기됐다.
일부 카드사는 여전히 정산 리스크 등을 이유로 결제망 참여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티몬 플랫폼은 정상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채 사실상 장기간 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오아시스가 티몬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은 인수대금 116억원, 미지급 임금·퇴직금 채권 65억원,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을 포함해 약 700억원에 이른다.
당초 오아시스는 티몬 인수를 통해 새벽배송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종합 이커머스로 외연을 확대하고 기업공개(IPO)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티몬 재개가 지연되면서 투자금 회수는 물론 상장 전략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결제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으면 거래액 확대가 어려워 플랫폼 가치 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환경 역시 녹록지 않다. 네이버와 G마켓 등 주요 플랫폼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완화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이커머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브랜드를 유지하면 신뢰 회복이 과제이고, 간판을 바꾸면 기존 인지도 자산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오아시스의 전략적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오아시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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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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